군산시가 군산의 가치와 정체성, 미래 비전을 담은 도시 브랜드 전략을 마련하고, 시의 정체성 확립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120개 로컬기업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행정안전부, (사)로컬브랜드포럼, 소통협력센터 군산과 협업해 근대건축관 일대에서 ‘2023 로컬브랜드 포럼 in Gunsan’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대정신 로컬’을 주제로 ‘브랜드가 되는 로컬’, ‘지방시대로 가는 길’, ‘로컬 기업가 정신’, ‘로컬브랜드포럼 프로그램’, ‘LBF 2023 EXHIBITION’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국내 로컬크리에이터 기업 대표 120여 명과 지방시대위원회, 행안부, 중기부 등이 여러 파트를 나눠 포럼을 진행했다.
행사가 이뤄진 장미공연장과 근대건축관 일대를 하나의 동네처럼 구성해 포럼스테이지, 야외 전시관, 푸드존, 쉼터로 구성해 로컬의 감성을 담았고, 세션과 전시 이외에도 군산만의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로컬 푸드존’과 로컬 도서를 탐독할 수 있는 ‘로컬 도서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이목을 끌었다.
이번 포럼에는 로컬 크리에이터 그룹 100여 개 이상이 참여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극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전통적인 지역발전 방식이었던 대기업 투자유치와 대규모 SOC 시설 유치의 한계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소생활권인 골목만의 차별화된 로컬문화 조성으로 지역발전 패러다임을 변화해야 한다는 ‘로컬브랜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홍주석 로컬브랜딩포럼 이사는 “이제 로컬은 대안이 아닌 필수”라며, “로컬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군산에서 정부와 전국 로컬기업들이 나눈 의미 있는 담론이 확장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임준 시장은 “과거 산업시대에는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서울이었다면, 이제 많은 사람은 감성과 가치를 소비할 수 있는 차별화된 로컬문화, 골목이 있는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라며, “군산만의 감성과 따뜻함, 문화적 다양성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도시재생 선도도시로 지난 2013년 월명동 일원에 근대역사벨트 사업을 진행했다. 또 120년 역사를 지닌 군산내항에 수제맥주 비어포트, 도시재생숲 등을 조성했으며, 우체통거리 등 도시 브랜딩을 지속 추진 중이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