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박덕하, 이하 군공노)과 군산시는 악성민원에 대한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를 통해 직원들을 지키고 공공서비스의 가치를 높여 행정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공무원과 시민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각종 캠페인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최근 악성민원으로 발생한 김포시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등 잇따른 공무원의 사망을 계기로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먼저, 군공노는 공무원의 인권을 다시한번 되새겨보고 함께 공감하고자 1인 피켓 캠페인을 10여 일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악성민원 근절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를 전 직원들의 PC에 부착하는 한편 오는 22일과 29일 양일간 검은색 옷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쓰는 블랙데이를 운영해 악성민원에 대한 저항의 의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상급공무원노동단체인 공노총 및 시군구연맹 등과 연계해 오는 29일 서울지역에서 대대적으로 공무원노동자대회를 열어 역량을 총결집하는 등 악성민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피켓 캠페인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박덕하 위원장을 비롯해 강임준 시장이 캠페인에 함께 참여해 노사가 한마음으로 악성민원 예방에 적극적인 대응의 뜻을 모으기도 하였다.
군산시는 그동안 추진해 오던 비상벨, CCTV, 녹음전화, 웨어러블 캠 등 여러 조치를 강화해 가는 한편 군공노의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청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성명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각 부서 사무실 앞 직원 배치도에서는 직원들의 사진을 제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악성민원 근절의 메시지를 담은 배너를 본청, 읍면동 등 민원부서에 모두 설치하는 등 행정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박덕하 군공노 위원장은 “악성민원은 응대하는 직원들의 무기력함과 스트레스 등 개인의 고통을 넘어 행정력 낭비로 이어지고 결국 시민들이 공공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며 “정당한 일반 민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응대하겠지만 폭언 · 폭행 등 악성민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처를 할 계획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강임준 시장은 “공무원의 인권보호 강화는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수혜와 반비례의 관계가 아니며 오히려 행복도시 군산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시민들과의 소통은 더욱 따뜻하게 이어가고 악성민원에 대한 대응은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