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 대표 힐링 장소인 은파호수공원에 차 대신 친환경 버스인 '트램'이 다니게 되면 어떨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은파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트램 운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냐는 설문조사에 은파이용시민 대다수는 찬성, 은파 내 상가에서는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군산시는 군산 주요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결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군산 관내 주요관광지의 현황과 문제점, 앞으로의 개발성, 관광활성화를 위한 신규사업 제안 등의 내용이 제시됐다.
이날 배포된 용역 결과 자료에 흥미로운 설문 조사가 결과가 있었다.
용역팀이 군산시민의 휴식처인 은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신규사업으로 제시한 은파 차 없는 거리 조성과 트램 디자인 친환경 버스 운행으로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은파물빛다리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600m씩 총 1.2km 거리에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트램 디자인의 친환경 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30억원으로 추정했다.
용역팀은 이 사업제안을 위해 지난 5월 은파 이용 시민과 은파 상가 운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군산시민인 은파 방문자들은 은파를 찾는 이유로 산책하기 좋은 여건과 경치를 선택했으며 차 없는 거리에 대해서는 110여 명의 설문대상자 70%가 찬성했고 30%가 반대했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교통혼잡 해소와 차량위협감소를 이유로 들었고, 반대는 교통혼잡 유발과 주차난 심화를 우려했다.
이들은 차 없는 거리 조성이 관광 활성화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냐는 설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가 61명, 보통이 17명, 전혀 아니다 1명, 아니다 23명이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른 의견은 다양한 이벤트 개최, 휴지통 추가설치, 은파 인근 아파트 건설 자제, 교통혼잡 해소 대책 수립, 맨발걷기 코스 조성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은파 차 없는 거리, 트램 버스 운행에 대한 은파 상가 운영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설문조사 대상자는 거리 조성 해당 구간에서 영업 중인 매장 8곳 중 6곳이 설문에 참여했고 모두 외식업을 하고 있었다.
먼저 차 없는 거리 조성에 대한 찬성 여부는 반대가 4곳, 보통이 2곳으로 찬성은 한 곳도 없었다.
차 없는 거리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냐는 설문도 전혀 아니다 4곳, 보통 2곳으로 응답자의 66.7%가 사업추진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들 상가 측 관계자들은 사업보다 꽃길 조성, 음악분수 재운영, 차량 양방향 통행제, 방역관리 철저, 주차장 추가확보, 수상레저활동 허용 등의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용역팀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려면 상가들이 해당 사업 추진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가 있는 만큼 은파 내 다양한 관광 개발 관련 사업추진 후 그 성과를 바탕으로 차 없는 거리 조성의 필요성과 기대효과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