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동 일원 아파트 건설이 잇따르면서 군산시가 주거지역 오수처리를 위해 단계적으로 맨홀 펌프장을 설치한다.
현재 지곡동 주거지역은 기존 공동주택 및 주변 상가, 학교에서 배출되는 오수처리를 위한 맨홀 펌프장(1개소)이 포화상태다.
이로인해 신규 분양 · 개발되는 아파트 건설사업의 경우 사업자들이 개별로 개인하수처리시설(자체 처리시설)과 압송펌프와 관로를 설치 및 유지관리가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하수처리시설 설치 비용 발생 ▲처리시설 관리 부주의로 인한 악취 민원 발생 우려 ▲방류 수질기준 준수의 어려움 ▲위탁관리에 따른 입주민들의 부담 등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입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시 하수과는 지난 2022년부터 환경청, 한국환경공단과 군산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부분 변경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에 지곡동 일원 오수처리 방안을 확정한 군산시는 지난해 8월 환경청으로부터 최종 변경을 승인받았다.
최종 변경 승인내용 핵심은 군산시가 시 예산을 들여 펌프장과 하수관로를 먼저 설치 후 공동주택 건설 시 민간개발자에게 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하수처리 개선방안을 계획한 군산시는 당초 지곡동 일원 개발지역 전체를 수용 가능한 중계펌프장(6,500톤/일) 설치를 검토했지만 이후엔 도로개설 및 아파트 개발시기, 예산투입의 적절성,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추이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맨홀펌프장(2개소)을 설치하는 것으로 전환했다.
전환된 사업 내용에 따라 시는 1단계 맨홀펌프장(4,000톤/일) 설치를 위한 사업비 5억6,000만원의 예산을 세웠고 이를 통해 최근 지곡동 주거지역의 안정적인 오수처리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는 맨홀펌프장 설치공사를 착공해 진행중이며 2024년 하반기 중에 완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곡동 일원 주거지역은 택지개발지구가 아니다 보니 현실적으로 기반시설 구축에 어려움이 많지만 아파트 개발 사업자와 분양을 받는 군산시민 모두가 더 나은 주거복지환경 조성을 위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예산을 선투입하고 개발사업자들의 원인자부담금으로 채우는 방향으로 바뀐 만큼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오수처리 기반시설 조성과 하수도 행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