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 군산시민발전(주)대표이사 후보(中)가 인사청문회에 참여해 특위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군산시민발전(주)(이하 시민발전)대표이사 후보 최영환 전 군산시 안전건설국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5일 개최됐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달 군산시가 시민발전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최 후보를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으며 군산시장이 인사청문을 요청해 이뤄졌으며 ‘군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에 따른 것이다.
최 후보는 군산시 건설과장, 수도사업소장, 안전건설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20년 퇴직했으며 시민발전 대표이사에 지난달 응모했다.
인사특위는 공개청문회로 직무수행능력 검증을 거치고 이후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위 위원장에는 서동완 위원과 부위원장은 김경식의원을 비롯, 7명의 청문위원들로 구성돼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영재 경제항만국장, 노창식 새만금에너지과 과장, 정진수 직무대행 등이 동석했다.
먼저 청문위원들은 그동안의 최 후보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인으로서 특히 재생에너지관련 분야에 전문성과 자질과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최 후보자가 토목직 출신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와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직무수행을 위해 제출한 계획서와 시민발전홈페이지에도 구체적 실행계획이 전혀 없고 원론적이다고 질타했다.
특히 오랫동안 대표이사 공석으로 인해 시민발전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숙련할 의사가 있어야 되는게 아니라 바로 들어가 수술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에너지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흐름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고 기술분야 등 전문가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며 수입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시민들과 공유해 나갈 것이다”고 답했다.
또한 40여년간 행정경험을 토대로 투명한 의사결정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으로 운영하겠다”며 “조직체계와 세부사업들도 새롭게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혔다.
청문위원들은 “시민발전은 100% 출자기관으로 관리감독은 군산시 새만금에너지과에서 해야하는데 어느 노래제목처럼 ’아모르파티‘다, 군산시청 국장들 파티, 군고파티 즉 대표이사도 전임국장 선임이사 3명도 시청 자치행정국장,경제항만국장, 안전건설국장 등으로 이처럼 조직구성원이 모순이다”며 "시청 일과 관련있는 사업들에는 시청출신은 제발 자제해 달라"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또한 최 후보의 지난 2020년 12월 퇴직 이후 곧바로 입사한 업체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어떤 회사는 10년이 다 돼도 수의계약을 한건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후보자는 시청을 그만두고 곧바로 입사한 A회사가 당시 설립된지 불과 3년밖에 않됐고 입사 6개월만에 수의계약이 69건이나 됐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며 “후보자는 공무원들을 만난 적 없다 했지만 그럼 공무원이 알아서 충성한 것이냐며, 후보자의 경력이나 후보자와의 관계로 짧은기간에 그처럼 많은 수의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과연 해당 부서인 새만금에너지과가 시민발전을 관리감독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에 최 후보는 "시청 퇴직 이후 그 회사 대표가 오라해서 간 것도 아니고 주위 여러사람이 소개해 줘 입사를 하게 됐다"며 "시설직으로서 기술자격을 갖추고 있고 소규모 업체로 입사를 한 것이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다"고 일축했다.
인사특위위원들은 육상태양광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 시민발전의 도덕성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도 강조했다.
시민발전은 군산시가 100억을 출자해 지난 2020년 6월 설립했으며 전 대표이사 A씨가 지난 2022년 사임 이후 2년 가까이 공석으로, 지난해 채행석 전 시청 경제항만국장이 인사청문을 거쳤지만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해 대표이사 선임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높은 실정이다.
한편 이번 인사청문회는 최 후보의 적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결과 찬성이 1표 더 많게 나왔으며 인사청문특위가 6일 경과보고서를 최종 채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