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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고향기부금…기금사업 발굴노력으로 ‘선점효과’ 누려야

시행 2년차 기부사업 선정 아직 못해…정부 규제완화도 필요

지난해 4억5천여만원 기부금, ‘군산특성 기부사업 발굴’ 노력해야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4-09-12 14:29:10 2024.09.12 11:51:3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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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2년째를 맞은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기부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모금액의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기금사업 발굴로 선점효과를 누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금사업은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여 기부를 계속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모범적인 활용처 발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군산고향사랑기부액은 지난해 4억4,863만원(3,758건)이었고 올해 6월 말까지 983건의 답례품 신청을 했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기부액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산의 경우 지난해 군산고향사랑기부액이 전국 평균 2억7,000만원 보다 크게 웃돌았다는 점에서 전국 자자체 전체로 보면 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총 650억원이다.

 

 시행 첫해의 실적으로 해마다 모금액이 커져갈 전망이다.

 

 따라서 고향기부금이 쌓일 전망이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기부금을 어떤 사업에 활용할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전남의 경우 23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13개에서만 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전남도는 대형 세탁물 처리가 어려운 취약층을 위한 세탁·건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담양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병원 동행과 퇴원 환자 돌봄사업을 하고 있다.

 

 곡성군의 경우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라는 콘셉트의 지정기부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아직 10개 지자체는 모금액 활용처를 발굴하지 못했다.

 

 다른 지역은 사업 진행이 더 부진하다.

 

 경북은 23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8개, 전북은 15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6개에서 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지자체 수가 가장 많은 경기의 경우 32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4개에서만 기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의 경우도 지난해부터 기부사업 선정을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와 각 부서 사업발굴을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7개 팀이 시상을 받아 심의위를 거쳐 3가지 아이디어가 검토됐지만 실행 계획이 없어서 최종 선정되지 못했다.

 

 또 부서발굴 사업들도 계속 제시됐지만 바로 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이 선정되지 못해 현재까지 어떤 기금사업도 없는 실정이다.

 

 담당자들은 모금액 규모가 적고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어 사업 선정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제대로 된 기금사업들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을 때 모범기금사업 발굴은 ‘선점 효과’까지 가진 군산만의 특별한 고향사랑상품이 된다는 지역홍보 효과까지 있다는 점에서 시와 시민이 하나 돼 반드시 발굴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기금운영계획에 이은 승인절차 등의 간소화 등 지자체의 재량권을 강화해주는 정부의 규제 완화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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