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시스템을 도입한 국립군산대학교가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설된 군산대 자율전공학부는 정규교과과정 외에도 학생들의 자율성과 적성 발견을 최우선에 두고 차별화된 비교과과정을 촘촘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전 학과(부)가 참여하는 전공박람회, 비전워크숍, 고품질의 명사초청 특강, 사제동행 소통프로그램, 비전기업 탐방, 다양한 체험학습 등 재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균형 있게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3학년도에 입학한 109명의 학생 중 104명이 성공적으로 전공을 선택했으며 2024학년도 입학생도 1학기가 지난 지금 72%에 해당하는 62명이 전공을 결정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특정 분야나 특정학과 쏠림 현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3학년도에는 29개 학과(학부)를, 2024학년도에는 25개 학과(학부)를 선택해 학생들이 선택한 학과(부)가 7개 대학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군산대는 유행이나 외형적 조건보다는 자기 적성에 맞는 전공 선택의 결과를, 군산대만의 특화된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성숙한 판단을 이끌어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올해 2학기부터는 융합교육과정을 적극 도입해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한 학습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2학기부터 도입되는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MCD: Modular Convergence Bachelor’s Degree program)은 전공교육과정 외의 2개 이상 전공이 결합한 융합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넓혀줄 수 있는 개방형 교육시스템이다.
MCD는 스마트교통공학, 상담심리, 스마트에코시스템공학, 과학기술커뮤니케이션, 언어인지과학, 재활스포츠복지, 입체캐릭터, 바이오헬스규제과학 등 8개 분야로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두 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업에서 요구하는 실무역량을 연마해 취업 후 원하는 분야로의 진출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율전공학부에 남아 MCD 과정 이수를 신청한 학생들에게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팀별로 일본, 이탈리아, 호주 등 세 국가를 방문해 본인들이 선택한 MCD 과정과 관련해 귀중한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했다.
재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과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지도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공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에 대한 안목이 생겼고 이를 통해 자신감 있게 미래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