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군산 관내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함께 우호도시인 베트남 붕따우시를 방문해 교육과 예술로 소통하고 교류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군산시 우호 도시인 베트남 붕따우시를 방문해 청소년 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예술제는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의 글로벌 문화탐방 특화사업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해외에서 나고 자라다 부모의 취업과 결혼이민 등으로 군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해외 중도입국청소년들이 국악을 배워 베트남 현지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자 시작됐다.
이번 방문단(단장 이항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선임이사장)은 예술제에 앞서 응웬티투흥엉 붕따우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천티수언 교육부 부국장 등 붕따우시 관계자와 함께 양 도시 교육사업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확대 발전할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응웬티투흥엉 붕따우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에 있는 베트남 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이항근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 선임이사장 역시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더 교육적 지원을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만남 이후 지난 1일 베트남 붕따우 시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예술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산시 중도입국청소년 22명으로 구성된 ‘하람국악관현악단’은 그간 갈고 닦아온 기량을 예술제에서 맘껏 뽐냈다.
8개월간 준비해 온 타악 사물놀이 연주를 시작으로 베트남 민요 ‘베오 잣 메이 초이(당신을 기다려요)’와 우리민요 ‘아리랑’을 관현악곡에 맞춰 합창는 순서가 이어졌다.
공연을 본 붕따우 청소년들 역시 베트남 민속 노래 합창과 전통춤을 군무로 화답해 청소년 예술제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어갔다.
공연에 참여한 하람국악관현악단 학생 중 한 명은 “5년 만에 베트남에 다시 왔는데 가족을 만나러 온 게 아니고 멋진 공연을 하러 왔다는 게 자랑스럽다”면서 “각기 다른 8개국의 청소년들이 인종, 나라, 피부색에 상관없이 조화로움을 보여준 공연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예술제를 위해 (사)전통문화마을(대표 김진형)에서 전통 악기를 무상 대여해줬으며 베트남에 기념품으로 전달한 한지 부채는 조인호(전 제일고 교장)님이 직접 수묵 수채화를 그려 재능 기부해줬다.
강임준 시장은 “시는 지난 2019년 붕따우시와 우호도시 체결 후 매해 꾸준히 붕따우시와 다양한 분야 교류를 추진해왔다. 이번 방문은 교육 분야 교류에 물꼬를 텄다는데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에 사는 모든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