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원도심 소재 문화예술공간서 전시 열려
전북지역 청년작가 등의 다양한 작품 선보여
유난히 길고 위협적이었던 장마 끝에 찾아온 불볕더위를 피해 전시장에서 색다른 여름 피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요즘 군산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겨볼 만한 전시들이 가득하다.
▲이당미술관 ‘유연의 공간’
전북지역 청년작가들이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한 ‘이당미술관’을 재해석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지역 청년작가 그룹 C.ART는 오는 12일까지 이당미술관에서 기획전시 ‘유연한 공간’을 펼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매주 일․월·화 휴관)까지다.
이당미술관은 40년 넘게 영화동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겨준 동네목욕탕 ‘영화장’이 전신으로, 항구가 있던 군산 최고 번화가에 위치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원도심인 영화동이 활력을 잃자 영화장 또한 사람들에게 점차 외면받게 됐으며, 이후 2008년에 결국 폐업을 결정하고 2015년까지 유휴공간으로 방치되다가 같은 해 군산지역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군산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공간(영화장)과 현재의 공간(이당미술관)을 작가들의 예리한 시선으로 재해석했으며, 작가들의 조형적 언어로 확장시켜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장미갤러리 ‘김귀복 개인전’
자연의 아름다운 색채를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수채화 작가, 김귀복 개인전이 군산에서 진행 중이다.
김 작가의 개인전 ‘행복한 시선’展은 오는 9월 24일까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 장미갤러리 2층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행복한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았을 때의 소회를 계절별로 구성한 작품으로, 수채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목원대, 아시아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도 미술대전 입선, 한국미술의 새물결전 대상, 대한민국나라사랑미술대전 대상 외 각종 공모전 특별상과 입선한 바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 군산지회장, 대한민국수채화작가협회 운영위원, 한국미술협회 회원 등 왕성히 활동 중이다.
김 작가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생의 위기들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려는 자세로 작업에 임하였고 작업하는 내내 치유의 순간이 됐다”며 “보는 이들이 자연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한 작품 속에서 행복한 요소를 발견하고 함께 공유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