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만의 특색있는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2023 군산문화재 야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만, 올해 야행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개막식과 야외프로그램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11일과 12일 내항 역사문화공간 과 원도심에서 진행된 올해 야행은 원도심 내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프로그램 등 지역의 예술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8야(夜) 50여개의 답사,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역의 문화재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문화재 탐방), 문화재 만들기, 나도 독립군 시인이다, 야외 문화재 교실, 버리지 말고 아트하자 등 다양한 체험과 무형문화재 전시 ․ 공연 등 군산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고, 빛으로 보는 문화재 등 특별한 야경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야행은 관내 초등학교 4~6학년 18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재해설사’가 옛 군산세관본관 등 5개소 문화재에 배치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또 어린이 문화재해설사에게 해설을 들으면 문화재별 스티커를 받는 숨은 문화재 보물찾기(스탬프 투어) 프로그램과 연계 진행하며 관심을 받았다. 박홍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 야행은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태풍으로 개막식이 취소돼 아쉽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군산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다음에 또 방문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