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계의 한 획을 그은 ‘쌍천(雙泉)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첫 학술대회가 마련돼 관심을 받았다.
지난 7일 군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쌍천 이영춘 삶과 사상’을 주제로 이영춘 연구회(회장 김종두 (사)올피플 이사장)가 주관했으며, 이영춘 박사 연구작업을 했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민영 군산대 경제사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쌍천의 ‘애민사상’과 ‘문명’촌(정운형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쌍천의 리더십(윤순재 주안대학원대 교수) ▲쌍천의 보건사회 사상과 그 실천(최원규 전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쌍천 이영춘 박사의 아동보건과 영양에 관한 인식과 실천(강영숙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국가재건과 기생충(이주민 치과병원장) 등 5가지의 연구주제로 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는 근대 시기에 군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인들(의료인)의 삶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이영춘 박사의 정신을 주제로 하는 인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강휴 군산휴내과의원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평생을 가난한 농촌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인술을 펼쳐온 쌍천 이영춘 박사의 위대한 업적과 숭고한 애민의 희생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자리였다”라면서, “누구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돌볼 줄 알았던 이영춘 박사에 대해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라고 전했다.
김종두 이영춘 연구회장도 “이영춘 박사가 군산시민의 자랑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인들이 알 수 있는 위인으로 재조명될 수 있도록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콘텐츠화해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1년 12월에 설립된 이영춘 연구회는 예방의학의 선구자이며, 농민보건의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쌍천 이영춘 박사의 생애와 업적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콘텐츠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강의와 인문여행, 정기적인 세미나 등을 갖고 있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