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가의 지속 가능한 창작을 위해 동시대가 요구하는 테마와 방법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군산에서 진행돼 관심을 받았다.
소셜벤처 아티클21(대표 오아름)이 주관하고 군산문화도시센터(센터장 이화숙)가 후원하는 ‘AIP(Art In Progress) 워크숍’이 지난 18~19일 이틀간 군산 JB문화공간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사전 신청을 통해 군산과 인접 도시 서천·익산·전주 일대에서 활동하는 미술 작가 10인을 한자리에 모았다.
워크숍 첫날은 ▲김명범 작가 ▲조진근 일루와유 달보루 관장 ▲오아름 아티클21 대표 등 전문가 3인의 강연과 네트워킹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명범 작가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작가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주제로 2004년부터 이어온 국내외 활동 경험과 창작 노하우를 공유했다.
다음으로 조진근 관장은 ‘How to reach Museum, Market, Money―전업작가 생존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작가의 작품 판매 방식을 전문화하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동시대 미술시장의 흐름과 구조를 입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작품이 감상자에게 전달되는 공공 미술관과 다양한 매개 기관들의 작동 방식과 컬렉터의 입장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으로 오아름 대표는 ‘케이스 스터디: IP가 확장하는 법’을 주제로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의 다양한 활용 사례와 함께 시장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어 작가들이 작품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 유의해야 할 점들을 짚고, IP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워크숍 둘째 날은 김명범 작가와 조진근 관장이 김민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매니저와 함께 컨설턴트로 나서 작가들이 고민하는 지점에 대한 밀도 있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오아름 아티클21 대표는 “작가와 대중 간의 소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소셜벤처로서 지역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하면서 겪는 고민과 한계에 대한 경험담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다”라면서, “이번 워크숍을 기점으로 작가들이 지역을 넘어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
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