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향한 군산시의 발걸음이 빠르다. 특히 시는 지난달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사업 서면 평가를 통과하면서, 다음달 초에 있을 현장평가와 발표평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5차 법정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예고 없이 중단돼 예비문화 도시로 지정됐던 시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가, 예비 도시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지자체까지 가세하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전환점을 맞게 된 시와 군산문화도시센터(이하 센터)는 ‘물길로 잇는 시간여행의 관문 도시, 군산’을 핵심 비전으로, 물길 시간여행이라는 앵커 사업을 중심으로 ▲물길의 도시 ▲창업가의 도시 ▲교류의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앞서 시와 센터는 ▲문화공유포럼 ▲비전 공감 테이블 ▲문화도시 군산 비전 구축 TF ▲지역사회 기업과 인근 지역 문화도시 간 MOU 체결 ▲2023 문화도시 군산 주간 운영 등 문화도시의 광역형 선도모델이 되기 위한 준비사업을 전개해왔다.
문화공유포럼에서는 군산시 대한민국 문화도시로서의 비전 전환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했으며, 비전 공감 테이블에서는 군산문화도시 조성사업 경과보고를 비롯해 새로운 비전체계 구축을 위한 TF를 발족했다. 또 문화도시 군산 비전 구축 TF는 3차 회의에 거쳐 ‘문화도시 군산’의 새로운 비전 수립에 대한 지지대를 만들었다.
더 나아가 ‘2023 문화도시 군산 주간’에서는 시와 센터가 준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군산뿐 아니라 인접 도시들과의 확장된 문화 네트워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화숙 군산문화도시센터장은 “지난 3년간 준비·예비문화 도시를 거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문화도시 군산이 시민과 함께했던 시간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홍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시민들의 삶에 일상 문화 발굴과 문화공유가 자리 잡는 등 군산 문화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생겼다”라면서, “이러한 점들을 발판삼아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정을 문화 주체인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이 보유한 고유문화 자원을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문체부가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체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권역별 선도도시 13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정 시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00억원(국비 50%‧지방비 50%)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