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로 잇는 시간여행의 관문 도시, 군산’을 핵심 비전을 내세운 군산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참여한 42개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성계획 최종본 자료 제출, 서면심사와 현장‧발표심사를 거쳐 전북 전주시를 비롯한 세종특별자치시, 강원 속초시, 대구 수성구 등 13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9월 문체부의 제5차 법정문화도시 공모사업이 예고 없이 중단되자 원점으로 돌아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도전을 위해 타 지자체와 다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시는 지난해 11월 14일, 서면평가에 통과하고 통합평가 대상(전국 40개소)에 선정돼 12월 7일 현장 평가, 12월 11일 발표 평가를 마치고 최종 승인 결과 발표를 기다렸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군산문화도시센터와 함께 물길 시간여행이라는 앵커 사업을 중심으로 ▲물길의 도시 ▲창업가의 도시 ▲교류의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아울러 ▲문화공유포럼 ▲비전 공감 테이블 ▲문화도시 군산 비전 구축 TF ▲지역사회 기업과 인근 지역 문화도시 간 MOU 체결 ▲문화도시 군산 주간 운영 등 문화도시의 광역형 선도모델이 되기 위한 준비사업을 전개하며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제4차 법정문화도시 탈락(2021년)에 이어, 제5차 법정문화도시 사업 중단에 따른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시의 5년간의 도전도 여기서 멈추게 됐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문화도시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라며, “비록 문화도시를 향한 시의 도전은 잠시 멈추게 됐지만, 문화재단 출범에 힘입어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군산다운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이 보유한 고유문화 자원을 활용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문체부가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문체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권역별 선도도시 13곳을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했으며, 선정된 지자체는 오는 2027년까지 최대 200억원(국비 50%‧지방비 50%)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