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을 사지 않고, 서점에서 바로 빌려 볼 수 있는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가 지난해까지 6만명이 넘게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예산 추가 확보와 더불어 도서대출 권수 상향 조정, 참여 서점 확대 운영에 힘쓰는 등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서점 활성화도 도모해 책의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닦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는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으면 최신 서적을 서점에서 빌려 2주간 이용한 뒤 서점으로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점으로 반납된 책은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한다.
시민들은 원하는 새 책을 즉석에서 빌릴 수 있어 좋고, 대출도서는 도서관이 책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서점 측에서도 환영하는 새로운 공공-민간 상생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의 이용 건수도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은 6만3,926명, 이용도서는 7만3,023권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이용 건수가 늘어나고 동네서점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신간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도 원하는 즉시 읽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추경예산을 확보하고 월별 예산을 균등 분배해 12월까지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또한, 시는 1월부터 사전공모와 실태조사를 통해 ▲어린이서점 책봄(조촌동) 한 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로써 ▲마리서사 ▲양우당 ▲예스트 ▲한길문고 ▲리빙룸루틴 ▲봄날의 산책 ▲조용한 흥분색 등 기존 서점 7곳을 포함해 올해는 모두 8곳의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협약서점을 확보했다. 지난달 19일에 개최된 협약식에서는 추가 협약서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도에 일궈낸 성과 공유와 함께 앞으로의 서비스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서점들과 도서관 관계자들은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은 원하는 양질의 도서를 언제든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라면서, 서로 노력해 더욱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가기로 약속했다.
한편 희망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은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하고 군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해 희망도서를 신청하면 이용자가 신청한 서점에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하면 된다.
다만, 1인당 1회에 3권(월 5권) 이내로 신청할 수 있으며, 시립도서관(분관 및 작 은도서관 포함)에 서 소장 중이거나 서점에서 대출 중인 도서가 5권 이상인 경우 또는 출간된 지 5년이 지난 도서 등은 신청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