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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 관광도우미 일부 역할 ‘가수 김호중’ 지금은?

지난해 고군산군도에서 영화 촬영 후 팬 많이 찾아

구속 후 일부 영업장 김호중 사진내리기도, 더 잘 팔린다는 가게도

박정희 기자(pheun7384@naver.com)2024-06-03 09:55:15 2024.06.03 09:49:39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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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김호중 사진을 내리지 못하고 영업하고 있는 업소.

 

 선유도 등 군산 고군산의 관광 도우미 역할을 했던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운전 뺑소니혐의로 구속되면서 그 지역가게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공연 실황과 군산에서의 여행기를 담아낸 영화 ‘바람 따라 만나리 : 김호중의 계절’이란 영화를 선유도와 무녀도 등 고군산지역에서 촬영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개봉된 영화는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김호중의 노래장면과 콘서트 장면과 고군산군도의 눈부신 풍경을 따라 여행하는 김호중의 모습이 담겨졌다.

 

 영화개봉 이후 김 씨의 팬모임인 ‘아리스’를 중심으로 많은 팬들이 고군산군도를 찾아와 고군산의 경치를 즐겼다.

 

 당시 머물렀던 숙소는 물론 카페, 식당, 호떡집, 파전집까지 팬들이 김 씨의 행적을 찾아왔다.

 

 김 씨의 팬들이 몰려오자 김 씨가 들렀던 많은 가게는 김 씨와 함께 찍은 사진과 사인 등을 내걸고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구속된 이후인 지난달 25일 고군산군도를 찾아봤다.

 

 먼저 무녀도 버스카페의 경우 한 대의 버스카페에서는 거의 김호중 음악만 흘러나왔다.

 

 버스카페 사장은 “김 씨의 열정적인 팬들이 자주 찾아서 주로 틀어놓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직접 크게 항의하거나 김 씨의 노래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가는 손님들이 이젠 김 씨의 음악을 교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와 일명 ‘김호중 세트’ 메뉴를 팔지 말아야 한다는 손님들끼리 하는 소리를 들어 눈치가 보이기도 한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장자도 일부 호떡집의 경우 “가게 앞에 걸린 김호중 사진을 내려야 된다는 이야기도 들어 사진을 치웠다”며 “김 씨의 음주운전 후 보인 행동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에 반해 다른 분야의 가게주인은 “사건 이후 오히려 ‘김호중 세트’가 더 많이 팔린다”며 “한번 찾아온 김 씨 팬들이 다시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화 촬영을 통해 나름 관광도우미 역할을 일부나마 담당했던 유명가수 김호중 씨가 구속되면서 김 씨 사진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펼쳐왔던 고군산 지역의 업소관계자들은 다소 혼란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고민은 지난 1998년부터 군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해온 김천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 씨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김천시가 만든 쉼터, ‘트바로티 집’이 운영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이 SNS 등을 통해 철거를 요구하고 있고 김 씨를 기념하는 또 다른 장소, 김호중 소리길도 논란이다.

 

 이 소리길은 한 해에만 10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길 역시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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