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동네서점들이 올해도 재미난 일을 벌였다. 군산 지역서점 협의체인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
‘제2회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은 전국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턱 낮은 공모전으로 군산책문화발전소가 주최하고,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군산책문화발전소는 군산에 소재한 13개 서점의 연합단체로서 그래픽숍, 그림산책, 리루서점, 마리서사, 봄날의 산책, 시간여행자의 책방, 심리서점 쓰담, 양우당, 예스트, 조용한흥분색, 종이골짜기, 책봄, 한길문고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군산초단편문학상 공모전은 내달 17일까지 200자 원고지 1~50매 내외의 시, 소설, 수필, 희곡, 시나리오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접수받는다.
주제에도 제한이 없으며 신인, 기성 작가 모두가 응모할 수 있다. 시의 경우 3편 이상, 수필과 소설, 희곡, 시나리오 등은 1편 이상 제출해야 한다. 다만, 이메일(hyperaward@gmail.com) 접수만 받는다.
특히 공모전 운영위원회는 올해 응모작을 세심히 살피기 위해 심사위원단을 강화했다. 예심과 본심 심사위원을 분리했으며 심사위원 수를 2배로 늘렸다.
군산 서점들의 후원으로 대상 1명에게는 200만원, 가작 3명에게는 각 50만원, 응모우수상 5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오는 9월 24일 공모전 홈페이지(www.gs-hyperaward.kr)를 통해 이뤄진다. 수상작품은 ‘제2회 군산초단편문학상 수상작품집’으로 출간되며 시상식은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군산초단편문학상에는 두 달여의 시간 동안 2,000편이 넘는 응모작이 몰렸다. 예심과 본심의 치열한 과정을 거쳐 대상 이은미 ‘팀버’(소설) 등 총 9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공모전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군산 서점들이 개최하는 문턱 낮은 공모전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작품을 보내주길 바란다”면서 “보다 새롭고 단단한 ‘초단편’ 작품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산책문화발전소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군산회관(옛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국내외 출판사와 서점, 작가, 개인 제작자, 아티스트, 디자이너 등 100여 개의 다양한 주체를 아우르는 참가사를 초청해 ‘군산북페어 2024’를 기획‧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