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내년도 군산 내항 일원에서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시는 19일 국가유산청 주관 ‘2025년도 국가 유산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국⁃도비 10억4,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독창적인 이야기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가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는 국가유산청의 공모 사업이다.
특히 군산시는 국가유산으로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최초로 선정돼 의미가 깊다.
그간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은 세계유산만을 대상으로 진행돼 도내에서는 익산, 고창이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사업대상이 국가유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군산시는 지난 7월 공모 신청을 통해 사업에 응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최종적으로 총 23개 지자체가 접수했고 국가유산청은 1차 서류심사에서 12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이어 2차 발표가 지난달 28일에 실시됐으며 최종적으로 군산시를 포함 경주시, 고령군, 진주시, 제주시, 철원군, 통영시 등 8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시는 ‘2025년 미디어아트 사업’을 ‘역사의 발자국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창작 미디어아트 퍼포먼스가 결합된 공연으로 재현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은 과거 개항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적 거리를 걸어온 군산시민의 역사를 표현하고 현재를 통과하고 다가올 미래를 담아내며 미디어아트 기술 및 기법과 공연을 통해 일제강점기 수탈에 대한 저항의 역사를 국가 유산에 그려 넣는다는 구상이다.
군산시는 이 모든 역사를 담아낸 콘텐츠를 한 점의 작품으로 제작해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국가 유산 상징성 및 관람 방식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시가 미디어아트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은 그간 국가 유산 야행 등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추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며 “새로운 방식의 국가유산 야간 콘텐츠를 육성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을 내년 8월에 열리는 ‘군산 국가유산 야행’과 함께 선보여 군산 여름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