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은 앞으로 한강의 소설을 읽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읽고 싶거나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한강의 작품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15~17일 우리나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강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지,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1%는 ‘읽은 적이 있다’, 55%는 ‘앞으로 읽을 의향이 있다’, 24%는 ‘읽은 적 없고 앞으로도 읽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강 소설 독서 경험자는 20~50대 여성(약 30%)과 자신의 생활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약 36%)일수록 많았다.
교보문고·알라딘 등 국내 서점업계에 따르면 한강의 소설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직후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약 103만부, 전자책은 최소 7만부 판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군산의 경우는?
군산시민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초유의 일을 맞이하면서 폭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지역 도서관의 한강 작가 작품의 모든 책자와 전자책자가 모두 대출예약이 만료된 상태로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는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은 즉시 책자와 전자책자를 구입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높아지는 시민 관심에 따라 여러가지 대책을 내놨다.
시에 따르면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기 전 군산시 관련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작가 도서는 책자도서 179권, 전자책자 5권이었다.
노벨상을 수상한 뒤 시의 한강 작가 도서 추가 구입은 책자 60권, 전자책자는 30권이 추가됐다.
이 같은 보유책자 수량으로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시민들의 한강 작가 관련 작품들의 대출 요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시는 긴급히 서적 구입과 함께 한강 작가의 작품 관련 대책을 마련했다.
한강 작가 도서와 관련해 간단한 서평과 도서를 전시하는 북큐레이션을 지난 21일부터 연말까지 군산시립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 역시 연말까지 자료실 내 한강 작가의 도서를 읽고 문장과 생각을 필사하는 한강 작가 작품 속 문장 필사 코너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메시지와 도서에 감상평을 남기는 도서관 홈페이지 한강 작품 코너도 운영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내달 26일 관내 중학생 이상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새만금드림홀에서 군산지역 대학의 문학 관련 교수를 초빙해 한강 작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