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관광객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체류형 관광객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방축도 드론사진>
군산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으나 숙박과 체류시간은 타 지자체에 비해 짧아 효율적인 경제효과를 보기 위한 대책마련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산을 찾은 관광객은 1,264만3,373명으로 전년 동기(1,226만851명) 대비 38만2,522명(3.03%)이나 늘었다.
해당 수치는 이동통신과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관광통계, 조사연구 등의 관광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비교해 상반기에만 벌써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2,399만6,228명이며 이 가운데 상반기에는 1,130만8,345명, 2020년 2,154만5,958명(상반기 1,006만8,028명), 2021년 2,242만1,462명(상반기 1,048만8,948명)으로 조사됐다.
이후 2022년 2,477만8,969명(상반기 1,097만7,100명), 2023년 2,526만8,708명(상반기 1,226만85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군산을 찾은 방문객의 내비게이션 검색 비율은 음식이 절반정도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기타 관광, 숙박 순으로 이어졌다.
방문객 평균 체류시간은 1,966분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 대비 927분 길며 평균 숙박 일수는 2.75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 대비 0.05일 짧았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방문객이 전년 동기대비 늘었지만 숙박 방문자 비율은 9% 하락했고 체류시간 또한 8.5% 짧아졌다.
군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해마다 늘어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숙박과 체류시간이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군산시는 내년도부터 군산만의 자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관광소비지출 증가와 생활인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모녀의 하루와 아빠와 캠핑 등 새로운 테마의 마케팅 개발로 국내관광 수요선점 및 머무는 여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세부 계획으로 섬관광과 야간관광, 미식관광, 관계관광 등 4색 테마별 마케팅에 주력한다.
섬 관광의 경우 고군산군도와 연계한 섬 체험 프로그램 등 온‧오프라인 행사이벤트를 추진해 K-관광섬 육성사업 본격 추진에 따른 홍보마케팅이 중점 추진된다.
야간경관도 아빠랑 캠핑시리즈, 야간투어 등 야간체험 이벤트를 통한 숙박 등 체류형 관광유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관광객이 군산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는 미식관광도 맛집과 관광지 연계투어와 미식영수증 이벤트를 실시하고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콘텐츠 개발과 미식체험을 통한 군산의 맛 홍보와 미식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마지막으로 가족, 친구 등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단체관광을 유치하는 관계관광마케팅에 집중한다.
이는 모녀의 하루, 아빠와 아들의 캠핑, 군산에 친구초대하기 등에서 이미 효과를 본 프로그램이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늘어나는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각종 마케팅이 추진될 것이다”며 “올해 초 선보인 동백대교 야간 조명에 내년 말 준공을 앞둔 월명산 전망대까지 들어서면 야간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숙박과 체류시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군산군도의 말도~명도~방축도를 연결하는 인도교 사업이 내년 말 완공하면 섬 관광 활성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