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제, 관할권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첫 대규모 결집행사
시민의 건강과 더불어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의지를 결집하고, 표출하기 위해 (재)군산시걷기연맹(회장 김겸)이 마련한 ‘2023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는 군산새만금신항만이 조망되는 야미도항~신시광장으로 코스가 예정돼 있으며, 오는 5월 13일 오전 9시 30분부터 3,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워터쇼, 해상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으며, 군산새만금신항이 보이는 곳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관할권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리본달기 행사 등을 펼칠 계획이다.
김겸 군산시걷기연맹회장은 “이번 행사는 시민의 염원과 바람을 모아 시민의 건강과 더불어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군산시민의 의지를 결집하고, 표출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시민의 결집된 의지를 통해 새만금의 안정적인 발전을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만방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군산시의회(의장 김영일)는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영일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은 이날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 준비위원회 김종호 위원장과 문화관광국장 등 집행부와 긴급 간담회를 마련해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 성공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행사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일 의장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앞두고 군산새만금신항 인근에 대규모 시민들이 운집하는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군산새만금신항 이슈를 함께 고민하고 관할권 사수에 대해 한마음 한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3 군산새만금신항 걷기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군산시민의 염원과 울분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몇 십 년간 군산시민의 피와 땀이 서린 새만금이 관할권 분쟁으로 갈가리 찢어지고, 전북도의 방관적 자세에 군산의 두리도·비안도까지 눈뜨고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 시민들의 폭발적 울분과 벌떼 같은 결의를 다짐하는 장이 되기를 응원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군산시가 김제시와 새만금 관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첫 대규모의 시민 결집행사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