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정책 완화 원인…보건소, 방역수칙 생활화 당부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또다시 재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음 달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추가 완화를 앞두고 고위험군 보호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군산지역은 지난 6월 셋째 주(588명)와 넷째 주(572명)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7월 초 700명대 초반을 돌파했다. 더욱이 7월 셋째 주에는 확진자가 1,349명으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건 ▲예방접종자의 면역 저하 ▲법적 격리 의무 해제 ▲유증상자의 검사 미실시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보며 확산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8월 중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게 되면 확산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증화율(중환자와 사망자 발생 비율)과 치명률이 낮다는 점이다. 델타 변이가 창궐하던 지난 2021년 12월, 3.06%, 1.72%였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6월 0.13%, 0.03%에 그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과거 유행기 대비 낮은 수준임을 감안해 현재 코로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 확진자는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환기와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코로나로 확진된 경우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했다.
이밖에 시 보건소는 위기단계 하향 이후에도 실시한 확진자 양성 통보와 확진자 역학조사, 고위험·감염 취약시설의 선제검사, 발생 감시 모니터링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백신과 치료제 보급으로 코로나로부터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는 여전히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여름 휴가철 이동량과 대면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주기적인 환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가 감염병 4급으로 하향 조정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 등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마스크와 관련한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다.
또 감시체계가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현행 확진자 수 집계가 중단되고,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건강보험을 적용한 자부담으로 전환되며, 확진자에 대한 ‘5일 격리 권고’ 등 격리 관련 조치는 이전대로 유지된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