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전국대회 출전 기회 획득…생활체육 씨름 활성화 기대
군산시가 ‘2023 대통령배 전라북도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도내 모래판을 평정했다. 특히 군산시씨름협회(회장 연영복)는 전북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초‧중‧고등부와 여자 일반 3개 체급에서 8관왕의 영예를 안으면서 군산이 씨름의 고장임을 재확인시켰다.
전북씨름협회(회장 박충기)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6일, 부안 영상테마파크 내 한국문화체험씨름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이 대회는 한국의 전통 스포츠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을 계승 발전시키고 씨름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초‧중‧고등부, 대학부와 남자 3개부(청년‧중년‧장년부), 여자 일반 3개 체급(매화‧국화‧무궁화급) 등 10개부에 씨름 동호인 100여 명이 출전해 아낌없는 기량을 펼쳤다.
군산시씨름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8명의 선수가 참가, 모든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며 군산 씨름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중등부 이혁준 선수와 고등부 김태균 선수, 여자 매화급(60kg 이하) 이현선 선수가 1위로 등극했으며, 중등부와 고등부, 여자 무궁화급(80kg 이하) 2위, 또 초등부와 여자 국화급(70kg 이하) 3위를 차지해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체급별 우승자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3 대통령배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 전북 대표로 출전한다.
연영복 군산씨름협회장은 “전북 씨름왕 선발대회에서 개인전 8개 메달과 종합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데 대해 선수·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전국 씨름왕 선발대회에서도 군산 씨름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월명실내씨름장 개방과 동호회를 활성화해 각종 씨름대회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겠다”면서 “민속 경기인 씨름에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박충기 전북씨름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많은 동호인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인 대회”라며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민족 문화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씨름의 저변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씨름협회는 대상기업의 프로씨름단이 IMF 외환위기로 사라진 이후 김성수 제1대 군산시씨름협회장이 군산동초등학교를 기반으로 지역 내 씨름을 활성화시키기 시작하면서 조직됐으며, 올 초 연영복 민선 3대 회장이 취임해 지금까지 군산시씨름협회를 이끌고 있다.
특히 군산시씨름협회는 냉방시설이 갖춰진 총 298㎡ 규모의 실내 씨름장을 조성했으며, 진포초‧호원대 등 씨름 인재 양성을 위한 든든한 후원은 물론, 씨름을 발전시키고 대중화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