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가 37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에 도전한다. 군산상일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최된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경기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6대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군산상일고는 1986년 우승 이후 37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기적적인 대역전승으로 '역전의 명수'라 이름을 날린 군산상일고는 1976년, 1981년, 1986년에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군산상일고는 1회 말 박성빈의 적시타와 3회 말 이재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먼저 2대0 승기를 잡았다. 경기고도 5회 초 6번 염승준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과 8회 초 1점 추가로 추격을 시작하자, 8회 말 다시 추가 득점으로 응수해 2점 리드를 유지했다. 8회말까지 4대 2로 앞선 군산상일고는 9회초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3점을 내주면서 5대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군산상일고가 동점 3루타로 극적으로 1점을 따라 붙으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드디어 군산상일고는 연장 10회, 경기고의 선제공격을 실점없이 막아내고, 10회 말 2사 만루에서 2번 이준우가 점수를 내면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군산상일고는 오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결승전을 치른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