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나운초-군산금강중-군산동고를 졸업한 서승재(삼성생명) 선수가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4년 만에 2관왕에 올랐다.
서승재는 지난달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에서 강민혁(삼성생명)과 혼합복식에선 채유정(인천국제공항) 짝을 이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 역사를 새로 썼다.
한 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한국 배드민턴 선수는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혼합복식)에 이어 서승재가 세 번째다.
서승재는 “두 종목을 치르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돌봐주시고, 코치님들도 피드백을 잘 해주셨다. 파트너들도 많이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다. 안주하지 않고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 올림픽까지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승재가 두각을 나타내며 박주봉, 김동문, 이용대 등으로 이어진 남자 배드민턴 스타 계보가 이어질 거란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당장 그에겐 ‘포스트 이용대’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년 전 ‘노메달’ 수모의 설욕을 벼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서승재가 이끄는 복식 종목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