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0개 팀과 국군체육부대 상무까지 11개 팀 참가
연고지 이전 결정한 KCC 이지스의 전북 지역 고별전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예고편인 ‘2023 한국 프로농구(KBL) 컵대회’가 2020년 초대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군산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KBL 컵대회는 호남에 있던 유일한 농구팀 KCC 이지스의 전북지역 고별전이다. 22년간 전주를 연고지로 써온 KCC가 최근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 결정을 알린 만큼, 그간 제2의 연고지로 썼던 군산에서 열리는 KBL 컵대회는 전북 농구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L 컵대회는 오는 10월 8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시작해 15일 끝난다. 개막전(상무-수원 KT)은 8일 오후 2시, 결승전은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국농구연맹 주관의 KBL 컵대회는 지난 2020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로,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끌어올리는 한편, 팬과 미디어의 관심, 기대감 조성을 위해 개최하고 있다.
대회는 KBL 10개 팀과 국군체육부대 상무까지 모두 11개 팀이 참가해 트로피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공식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이를 앞두고 조 추첨이 진행된 가운데 ▲A조는 상무, 수원 KT, 원주 DB ▲B조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부산 KCC, 창원 LG ▲C조는 서울 삼성, 서울 SK, 고양 소노 D조는 안양 KGC, 울산 현대모비스로 결정됐다.
각 팀은 조별예선을 치른 후, 조 1위 팀 간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KBL 컵대회 우승팀에게는 5,0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 종료 후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는 3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군산지역의 한 농구팬은 “챔피언결정전 3차례 우승과 정규리그 2회 우승 등 좋은 추억들을 기억들을 뒤로 한 KCC의 연고지 이전 소식은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면서 “올해 KBL 컵대회는 정규리그가 개막하기 이전에 KCC 선수들을 응원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농구팬은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제2 홈경기였던 군산 경기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팬으로서 개막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는 직관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초대 대회였던 2020년에는 고양 오리온스가 우승했으며, 2021년에는 서울 SK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에는 수원 KT가 결승에서 울산 현대 모비스를 74대7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