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오날(6월 10일)을 맞아 씨름경기에서 사라진 호남 전통씨름인 ‘오른씨름(바른씨름)’ 대회가 군산에서 올해 처음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씨름협회(회장 박충기)는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전국 단위인 ‘2024 단오맞이 밀당의 고수, 씨름’ 대회를 은파호수공원 야외 특설경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2024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 전승돼 온 국가무형유산인 씨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전라도에서 유행했던 ‘오른씨름’ 경기가 진행된다. 호남 전통씨름인 ‘오른씨름’은 한때 전라도에서 성행했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은 경기 방식이다.
‘오른씨름’은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쥐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샅바를 잡고 하며, 경기도와 전라도 지방에서 주로 했던 씨름이다.
개인전으로 펼쳐지는 대회는 ▲애기씨름(혼성초등부) ▲중씨름(중고등부) ▲상씨름(남자성인부) ▲여자씨름(여자부)으로 나눠 치러지며, 6월 8일에는 시범경기와 예선전이, 6월 9일에는 결승전 등 본선 경기가 진행된다.
예선전은 추첨을 통해 출전순위를 결정하며 단판으로, ‘오른씨름’으로 연속 3승 하면 본선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본선 8강에서는 추첨을 통해 조를 편성한 후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진행하며, 경기 방식은 오른씨름-왼씨름-오른씨름 순으로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격은 대한씨름협회에 선수로 한 번이라도 등록된 적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 미등록 선수여야 한다.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사전신청(https://blog.naver.com/jbssi/223438601329)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시상은 각 부별 1위부터 3위까지 상장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4위는 지역 특산품이 증정된다. 또 지역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충기 전북특별자치도씨름협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라도 전통씨름인 오른씨름을 알리고 민속 씨름의 대중화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