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전통씨름인 ‘오른씨름’을 선보였던 ‘2024 단오맞이 밀당의 고수, 씨름대회’가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은파호수공원 야외 특설경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씨름협회(회장 박충기) 주관으로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전승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개최됐다.
특히 전라도에서 유행했던 오른씨름 경기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오른씨름은 한때 전라도에서 성행했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은 경기 방식이다. 오른씨름은 오른손으로 상대방의 허리를 쥐고 왼손으로 상대방의 샅바를 잡고 하며, 경기도와 전라도 지방에서 주로 했던 씨름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시군구에서 사전 및 현장접수는 70명이 신청했으며, 관람객 수도 1,000여 명이 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경기는 ▲애기씨름(혼성초등부) ▲중씨름(중고등부) ▲상씨름(남자성인부) ▲여자씨름(여자부) 등으로 나눠 8일에는 시범경기와 예선전이, 9일에는 결승전 등 본선 경기가 치러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씨름협회에 등록돼있지 않은 선수들과 많은 시민이 참여해 우승상금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그 결과, 애기씨름 경기에서는 손수현 선수(부산)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씨름 경기에서는 손태현 선수(부산), 여자씨름 정유라 선수(부산), 상씨름은 김창현 선수(포항)가 1위를 거머쥐었다.
박충기 전북자치도씨름협회장은 “우리 지역 씨름에 보내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승공동체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기회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 단오맞이 밀당의 고수, 씨름대회’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애기씨름
▲1등 손수현(부산)
▲2등 조승빈(시흥)
▲3등 고용민(군산)
▲4등 조승원(시흥)
◇중씨름
▲1등 손태현(부산)
▲2등 김지한(정읍)
▲3등 김윤성(군산)
▲4등 노성민(정읍)
◇여자씨름
▲1등 정유라(부산)
▲2등 김수진(서울)
▲3등 양수현(구미)
▲4등 권유옥(전주)
◇상씨름
▲1등 김창현(포항)
▲2등 이승철(거창)
▲3등 하효철(평택)
▲4등 임준성(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