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기 전 지역민의 건강증진과 편의 확대,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군산 공공 실내수영장 운영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4년 개장한 군산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하 대야수영장)은 메인 풀(25m×5레인)과 유아 풀장을 갖췄으며, 지난해에는 군산시 인구 절반 수준인 17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의 레저와 체육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야수영장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각각 오전 6시~오후 6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야수영장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포화상태에 이른다. 설상가상 월명수영장이 안전문제로 폐쇄되면서 대야수영장에 더 많은 이용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에 따르면 올해 대야수영장 이용객은 하루 600~700명으로, 시는 지난 2월 말 폐쇄된 월명수영장으로 인해 대야수영장을 찾는 이용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군산교육문화회관은 월명수영장 폐쇄에 따른 지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오후 6~8시까지 2시간 동안 수영장을 개방했지만, 개방 시간이 저녁 2시간으로 제한돼 있어서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가까운 익산시와 완주군의 경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공공 실내수영장을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시와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익산은 공공 실내수영장 5곳 중 3곳(문화체육센터‧국민생활관‧서부권역 다목적체육관)이 오후 9시, 늦으면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군산시민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역의 한 수영동호인은 “군산은 수요 대비 수영장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간상 수영장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운영시간도 짧게 느껴진다”며 “저녁 늦게까지 수영장을 이용하고자 다른 지역으로 원정 수영(?)까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대야수영장 운영시간 확대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나 인력과 예산 확충, 조례개정 등이 남아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내수영장(25m 8레인)을 갖춘 서군산 복합체육센터의 개장 시기를 오는 11월로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