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일고등학교가 올해 마지막 고교야구 메이저대회인 봉황대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군산상일고 야구부(지도감독 석수철)는 지난 17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64강전에서 대전고에게 1-9, 콜드게임 패를 당했다.
대전고에 1회 초 1점을 내준 군산상일고는 2회 초 2개의 볼넷에 희생번트와 희생뜬공, 안타로 2점을 허용했다. 이로써 군산상일고와 대전고의 격차는 0-3.
군산상일고는 2회 말 1사 후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올리며 1-3을 만들었으나 대전고가 4회 11명의 타자가 나와 홈런 포함 3안타, 4개의 볼넷, 그리고 상대의 폭투 2개를 묶어 5점을 획득, 순식간에 1-8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전고는 6회에서 1점을 추가하며 1-9로 8점 차를 만들었고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앞서 군산상일고는 봉황대기 첫 경기에선 부경고를 상대로 ‘역전의 명수’에 걸맞게 9회 역전승(7대3)을 거뒀다. 지난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군산상일고는 6회 말까지 0-3으로 끌려가다 7회 초 1득점에 이어 9회 초 6점을 뽑아내며 1승을 거머쥐었다.
이에 군산상일고가 올해 봉황대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컸지만 대전고와의 승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까지 군산상일고는 20경기에서 12승 8패, 6할의 승률을 기록했다. 팀타율은 2할3푼5리, 팀평균 자책점 4.64점이다.
한편, 지난 1971년 처음 열린 봉황대기는 유일하게 지역 예선 없이 전 고교 팀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로 11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목동야구장, 신월야구장, 구의야구장 등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 봉황대기는 역대 최다인 103개 팀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이는 중으로 창단 47년 만에 처음으로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오른 전주고는 오는 21일 인천고와 32강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