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축구 U리그 강등의 아픔을 맛본 호원대학교 축구부(감독 홍광철)가 불과 1년만에 권역 우승과 1부 리그로 승격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25일 서유민을 주장으로 내세운 호원대 축구부는 ‘2024 대학축구 U리그2’ 7권역 우석대와 10R 원정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매우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고 전반전엔 양 진영 모두 득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29분 호원대 강찬이 견고하던 우석대 골문을 열었고 불과 3분만에 우석대 박지용의 자책골로 호원대는 2대0을 만들었다.
이어진 경기에서 호원대는 우석대에게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2대0 승리로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원대는 올해 대학축구 2부 리그 7권역에 속했다. 호원대가 속한 7권역에는 전주기전대와 충남신성대, 한일장신대, 우석대 등 7개 팀으로 구성됐다.
앞서 호원대는 지난 4월 5일 호원대 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장신대와 7권역 1라운드에서 홈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호원대는 이번에 진행된 10경기 중 충남신성대와 무승부 경기(6월 14일), 전주기전대와 1대4 경기(10월 18일)를 제외하고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로써 호원대는 이번 권역리그에서 8승1무1패로 승점 25점을 획득, 권역 1위로 올라서며 1부 리그로 승격되는 기쁨을 맛봤다.
호원대 축구부는 지난 2004년 11월 창단돼 ‘2023 아시아대학축구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홍광철 감독이 이끌며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준우승을 차지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대회에서 호원대는 경기대에게 세 골을 내준 것 이외에 준결승전까지 치러진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다시 1부 리그로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홍광철 감독은 “일년동안 쉼없이 달려온 학생들과 늘 뒤에서 응원해주시는 학부모님 그리고 강희성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분들, 코칭스텝과 그 가족들의 희생과 배려로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예년에 비해 호원대 축구부 위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아 뿌듯하고 좋은 선수를 배출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며 “지난해 아픔을 겪은 만큼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 호원대 축구부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1부 리그 각 권역별 최종 라운드가 마무리되며 내년 시즌에 적용될 승격팀과 강등팀이 가려졌다.
지난 3월 개막한 1부 리그는 1~4권역으로 나눠 치러진 가운데 각 권역 최하위를 기록한 4팀과 8위 중 하위 2팀을 더해 총 6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구조다.
1부 승격을 이룬 6팀은 호원대를 비롯해 서울순복음총회신학교, 경기장안대, 원광대, 강원한라대, 부산동명대다.
반면, 2부로 강등될 6팀은 배재대, 명지대, 조선대, 목포과학대, 청주대, 중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