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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장인들이 모였다”

작가들 삶의 터전 제공하는 '공예협동조합'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05-25 09:27:07 2020.05.25 09:27:07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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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위해서 최선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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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공예인들에게는 창작활동의 기반을, 시민들에게는 생활 속 힐링공예를, 관광객들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상품을!” 군산에는 손수 만드는 형태의 공예를 다루는 전문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군산공예협동조합(이사장 최윤정)이 있다.

 공예협동조합은 10년 이상 각 분야에서 활동한 공예인들이 모인 조합으로 지역 수공예인의 삶의 터전을 가꾸고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설립됐다. 현재 조합에는 최윤정(수다장이 공방) 이사장을 비롯한 한상실(코리아 퀼트스쿨 군산학원)․김정희(더하다마크라메)․이승환(달과 별 그리고 꿈)․홍기선(아트포레스트)씨 등 조합원 5명, 허미정(전기아저씨LED플라워)플로리스트 등 일반회원 10명이 소속돼 있으며, 군산지역 수공예인들은 언제든지 가입 가능하다.

 조합에서는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활동과 ‘도시재생’ 관련 사업, 두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활동에는 ▲각 공예 분야별로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과정으로 개인 혹은 단체를 위한 강좌를 진행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자율화해 국내외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 ▲생활공예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종사하려는 분들을 위해 다양한 창업 및 컨설팅 프로그램 운영 ▲다양한 교육․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 추진 등이 포함돼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리더 발굴과 육성계획 과정에서의 주민 참여, 협력적 네트워크 형성, 협동조합과 도시재생 지속성 연구․교육 등 ‘주민역량강화교육’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 도시재생 인적자원 양성을 위한 교육,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도시재생 연구․교육 등 ‘문화적 도시재생’으로 구성돼있다.

 이와 관련해 공예협동조합은 월명동 도시재생 선도사업 공모를 통해 2018년부터 도시재생 문화체험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영화동 소재 도시재생지원센터 1층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군산시민에게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대표 관광상품 제작․판매, 공예수업 및 공예품 판매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매주 다양한 공예체험을 진행하며, 체험 참가자들은 공예협동조합 블로그(https://blog.naver.com/soosoo9009)를 통해 날짜와 시간대별로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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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진행된 도시재생 광장마켓


 이와 더불어 조합은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옛 시청광장에서 ‘도시재생 광장마켓’도 운영하고 있다. 도시재생 광장마켓은 지난해 5월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신진작가들이 자신의 공방을 갖기 이전 예비창업자로써 창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6일 첫 도시재생 광장마켓이 실시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으나 공방마켓, 핸드메이드마켓, 체험마켓 등 여러 분야의 장터가 마련돼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이날 도시재생주민협의체인 문화기획 평비재와 공예협동조합의 재능기부로 통기타 발라드 음악과 지역가수의 노래 등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처럼 조합은 월명동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사업인 ‘우체통거리 손편지축제’에도 참여하며,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에코백, 키홀더, 엽서 등)을 제작하는 등 원도심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써 최근 취약계층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접 친환경 원료를 배합.제작한 손소독제 200개를 중앙동에 전달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됐다.

 최 이사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손소독제를 직접 제작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예방은 개인위생 실천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해 작은 정성이지만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돼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군산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은 본래의 자리에서 공예의 우수성을 알려 공예인들의 판로 개척과 교육, 재능기부 등의 방법을 통해 ‘수공예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경험을 토대를 발판으로 지난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돼 도시재생사업 및 문화예술사업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이사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인천 미추홀구 사회경제지원센터, 함양 용평리 주민협의체 등 도시재생 사업모델 발굴과 역량강화를 위해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군산을 안내하고, 조합도 널리 알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나아가 지난달 군산시 청년뜰에서 ‘관광상품 수제창작 창업교육’ 진행하는 등 수제창작 상품 제작 교육을 통해 수제창작 문화 확산에 기여하며, 수제창작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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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군산공예협동조합 이사장 


 최윤정 이사장은 “공예협동조합은 지역 수공예인들이 상부상조하기 위해 구성된 조합으로 첫 시작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연구와 노하우를 소개하고 공유하는 모임이었으나, 모임의 목적을 단순히 친목에 그치지 않고 공예부분의 상업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활동을 조합의 나아갈 방향으로 정하고 활동하고 있다”며 설립계기 및 활동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조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어려운 군산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어서 원도심을 살리고, 군산을 알리기 위해 도시재생 광장마켓 운영, 관광기념품 제작․판매 등을 진행했으며,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합은 수공예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 네트워크 협업기관들의 협조를 이끌어 관광객들이 군산에 와서 즐길 수 있고, 군산만의 수공예품 또한 들고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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