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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원도심에 술 익는 향기 ‘솔솔’

도시재생 예비사업 일환…삼학시장서 ‘야시장 목로주점’ 열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2-06-24 09:24:04 2022.06.24 09:24:04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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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예비사업 일환…삼학시장서 ‘야시장 목로주점’ 열려

주민들이 빚은 막걸리 선봬…젬베 등 다채로운 공연 ‘한가득’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언제라도 그 곳에서 껄껄껄 웃던/.../그래 그렇게 마주 앉아서/그래 그렇게 부딪쳐 보자/.../오늘도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탄다’ 군산 출생의 포크 1세대 가수 이연실이 작사․작곡한 <목로주점>이다.


 지난 17~18일 양일간, 삼학시장에서 열렸던 ‘야시장 목로주점’을 방문한 모든 이들은 이 노래를 저절로 흥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삼학시장 곳곳에서는 ‘좋다’를 연발하는 시민들의 탄성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코로나19에 지쳐있던 마음을 달래기 충분해 보였다.

 

◇상인과 주민 주도로 진행된 ‘야시장 목로주점’

삼학시장 상인들이 중심이 된 ‘삼학둥지 주민공동체’가 군산시 도시재생 예비사업의 일환인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시장 중정에서 공연과 막걸리가 있는 ‘야시장 목로주점’ 행사를 열었다.


앞서 군산시와 군산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은 삼학시장 일원이 시설 노후화 및 상권이전 등 지역상권 쇠퇴로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역주민협의체와 함께 역량강화교육, 환경정비 등을 진행하며 공모를 준비해 ‘내 오랜 친구 삼학시장, 비상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지난해 국토부 도시재생예비사업 공모 선정의 쾌거를 이뤘다.


이에 시는 총사업비 2억2,000만원(국비 1억1,000만원)으로 소규모 시설정비사업과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목로주점 조성, 야시장 개최 등 주민 주도의 소프트웨어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하수관거 매설 등도 함께 시행해 상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이 행사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국토교통형 예비사회적기업 ㈜지방(대표 조권능)과 ‘사막(삼학)에서 포차 만들기 DIT(Do It Together: 함께 시공하기)’를 진행해 행사가 펼쳐질 공간을 함께 제작했다.

  

또 지난해 9~10월 삼학둥지 주민공동체는 신영시장 여성교육장 조리체험실에서 막걸리학교를 통해 전문 강사에게 막걸리 빚기 교육을 체험했고, 올해 시험과정을 거쳐 직접 막걸리를 빚고 빚은 막걸리를 행사장에 방문한 시민들에게 대접했다.

 

◇삼학시장, 도시재생으로 오랜만에 ‘왁자지껄’

이번 행사는 떡메치기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풍물패 길놀이와 젬베와 합창, 노래하는 탭댄스, 복고댄스, 7080공연 등으로 시민들의 흥을 돋았다.

 

또 아버지가 쌀 몇 가마와도 바꾸지 않았다는 병풍과, 경성고무에 다니며 사촌누나가 사용했던 가위 등 특색 있고 추억이 담긴 물건이 전시된 시장 갤러리를 비롯해 막걸리 담그기 체험(하루 10팀 한정), 잔치음식 한상 시식(안주3종, 수제막걸리), 셀프 전부치기 등 각양각색의 부대체험이 마련됐다.

 

막걸리 담그기를 체험한 한 시민은 “생 막걸리를 빚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면서 “정성과 수고로움이 깃든 이 막걸리를 아까워서 어떻게 마셔야 할지 고민이다”며 웃어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고소한 전을 직접 부치고 먹으니 더욱 꿀맛이고, 귀한 음식과 막걸리를 준비해주신 어머님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삼학시장이 더욱 활성화돼 이런 행사가 많아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문정자 삼학둥지 주민공동체 회장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이 찾아주시고 빚은 막걸리도 맛있다고 응원해주시니 걱정근심이 사라졌다”면서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침체됐던 삼학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 아닌 새로운 시작…도시재생 뉴딜사업 도전

시는 ‘야시장 목로주점’ 행사를 끝으로 삼학시장 도시재생예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9월중 진행될 ‘전북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를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주민들의 참여이며 의지로써, 시는 예비사업을 통해 삼학시장 발전과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또한 본 사업에서도 ‘야시장 목로주점’ 행사와 연계해 삼학시장을 ‘전주 삼청동 막걸리골목’과 같이 막걸리로 특화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호 군산시 도시재생센터 사무국장은 “주민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삼학동 주민들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삼학시장 도시재생예비사업에 협조해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본 사업 공모에 반드시 선정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삼학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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