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벚꽃 선발대회 특집 ②시대 변화 양상>
카퍼레이드·전야제·산업체 방문 등 다양한 시도
수상자, 1년간 봉사활동 및 각종 홍보대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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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수 특전·은행 및 기업체 특채, 취업 등용문
일일찻집·전방부대 위문·영아원 방문, 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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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재 발굴의 요람’인 새만금벚꽃아가씨선발대회가 제30회를 맞아 그 명칭을 ‘새만금벚꽃선발대회’로 변경해 오는 4월 8일 월명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에 총 3회에 걸쳐 ①탄생 배경과 진정한 의미 ②시대 변화 양상 ③수상자들의 활약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30회를 맞는 새만금벚꽃선발대회는 군산의 봄을 여는 팡파르 그 자체.
단순한 미인 선발대회를 넘어 여성인재 발굴대회로 진행방식과 내용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였다.
1992년 본사 창간을 기념해 열린 본 대회는 벚꽃이 우리 꽃임을 알리고, 전군간 벚꽃100리길을 관광문화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관광객 맞이와 시민 위안잔치로 열린 대회는 해를 거듭하면서 관람객 1만여명을 유입, 4회부터는 ‘아름다운 군산, 아름다운 전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해져 다채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다.
대회는 첫 회부터 총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첫째날에는 영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친분을 쌓으며 생명의 존엄성과 영유아 유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롯데주류 군산공장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등 지역 산업체를 시찰, 군산 경제와 역사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만2세 영유아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 만나기 어렵게 돼 2008년부터는 노인요양원으로 발길을 돌려 어르신들과 한때를 지내며 생로병사와 웰다잉에 대해 고민했다.
또한 2018년 5월, 22년 역사의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철수하면서 더 이상 방문할 수 없게 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새만금 현장과 고군산군도를 세밀히 돌아보며 항도 군산의 역사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기회를 마련해 군산과 새만금 홍보대사로서의 소양을 갖췄다.
셋째날 본선 대회에 앞서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심층면접심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그 내용이 깊어져 한층 성숙한 자아 성찰의 기회가 됐다.
백년광장 등 원도심권에서 시작된 카퍼레이드는 매년 다양한 코스로 구성, 행사장인 월명체육관까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해 모두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2회 대회부터는 입상자 해외시찰 특전이 주어져, 태국·괌·사이판·하와이·일본·중국 등을 방문해 견문을 넓히고 군산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특히 롯데주류와 한국지엠을 비롯한 전북은행과 농협, 항공사 특채로 취업 등용문이 됐다.
3회 대회부터는 전북을 넘어 전국 대회로서의 기틀을 마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 그 하나가 전야제이다.
첫 전야제는 시민문화회관에서 ‘한·미 친선의 밤’을 겸해 미국 하와이 태평양 공군사령부 브라스밴드의 초청 연주와 참가자 장기자랑으로 구성, 시민 800여명과 함께 했다.
2000년 들어서는 각 기관장들과 주요 인사 200여명만을 초청해 관광호텔에서 축소진행하다, 20016년부터는 참가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자 생략했다.
행운권 추첨을 통한 1등 경품으로 자동차가 등장한 시기도 3회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총 14대의 승용차가 시민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2018년 한국지엠의 철수로 협찬이 중단돼 선물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2014년 이후 예산이 대폭 삭감돼 카퍼레이드 등 대회 프로그램을 생략하거나 축소하고, 무대 설치 역시 최소한의 것만 갖춰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해마다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모여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인 후 수상자들이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들은 대회 이후에 본인이 받은 상금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선뜻 내놓거나 일일찻집 운영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기탁했다. 전방부대 위문방문, 고아원 청소·빨래 돕기, 군경묘역 참배 등 봉사활동도 이어왔다.
또 각종 체험활동과 문화재 탐방 및 군산기행을 마친 뒤 신문에 글을 게재, 지면을 통해서도 군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