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 ‘제24회 군산 전국시조창경연’ 성료
대상부 83세 방부승 씨 등 평시조·사설시조·명인부 등 51명 수상
<시조창이란 시조(時調)에 장단을 붙여 부르는 노래로, 800여 년이 넘는 세월을 이어온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이다.
점점 잊혀가는 우리의 소리를 보존하고 우리의 가락을 보급하고 지키는 등 시조창의 명맥을 잇기 위한 (사)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의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24회 고운 최치원대상 군산아리울 전국시조창경연대회(이하 군산 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선조들의 수준 높은 풍류를 느낄 수 있는 전통문화예술의 고장 군산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사)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지회장 백진현)가 주최하고 군산시와 군산신문사가 후원한 군산 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지난 14일 군산어린이공연장(군산문화원 내)에서 전국 각지의 시조 동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군산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는 정회상 대회장과 백진현 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장, 김명섭 대한시조협회 이사장 그리고 전국 각 지회장·지사범을 비롯해 군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고유의 전통 대중음악인 정가(正歌), 시조창 개회식답게 대금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하고, 청음 정가단(대부분 전국대회 장관상 수상자들로 이뤄짐)의 단체창으로 행사가 이어져 감동적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군산 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오전 9시부터 평시조·사설시조·명인부와 오후 지름시조·대상부로 나눠 경창 고수자리를 놓고 기량을 겨뤘으며, 참가자들의 혼이 담긴 목소리에 심사위원들과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경연대회의 꽃이자 최고상인 ▲대상부 장원자(도지사상)는 83세의 나이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방부승(구례)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명인부 조경애(전주) ▲지름시조부 임동원(남원) ▲사설시조부 김영희(김제) ▲평시조부 박호남(남원) 씨가 각 부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는 매년 군산 전국시조창경연대회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 탄생 설화가 깃든 동방 문학의 비조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고 새만금 군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등 군산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소중한 문화유산인 시조의 명맥을 잇고 선조들의 삶을 창 문화로 계승발전 시키며 시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조상들의 지혜화 멋을 널리 전하는 군산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백진현 대한시조협회 군산시지회장은 “‘인간 세상에 내려온 천상의 소리’라 일컫는 정악이 좀 더 쉽게, 자주 접할 기회가 지역사회에 마련되어지길 바란다”라면서, “전통 문화유산이 사라져가는 요즘 앞으로도 시조경창대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그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상 대회장(매촌의숙 장학재단 이사장, 군장대학교 석좌교수)은 “문화는 국가의 위상”이라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시조인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우리 문화는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조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유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