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신문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컬럼/기고

문화예술도시는 바탕이 중요하다

김 철 규 시인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20-10-16 11:19:09 2020.10.16 11:19:09 링크 인쇄 공유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문화예술은 인류역사를 꽃 피우는 위대한 창조물이다. 문화예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사회의 근본이 다듬어지고 문화예술에 피뢰침이 꽂혀져야 한다. 벽돌 한 장 한 장 쌓아올린 건물이 하늘에서 벼락이 쳐도 무너지지 않게 보호한다.

 ​이렇듯 인간의 두뇌에서 발원하는 창조적인 문화예술의 역사도 무한한 사회의 향유물이 되기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체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문화예술은 역사의 진화에 따라 촌락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인류문명의 정신적 가치를 부여한다. 인간의 삶의 향유적 가치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 도시는 물질문명사회에서 필수조건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세계 선진국은 물론, 사람이면 누구나 문명사회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천부의 인권을 누리는 국가에서 국민모두가 삶의 가치를 향유하는 문화예술의 도시에서 살 권리를 갖고 있다. 이에 정부는 창조성을 바탕하는 문화예술을 육성해 국민모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정책을 수립, 우선 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경쟁적으로 선발해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사업은 제3차에 걸쳐 공모를 결정하는데 군산시가 제1차 검토를 통과한 상태이다. 앞으로 2차, 3차를 통과하면 정부로부터 지역 특성에 따라 최대 200억(국비 50%․지방비 50%)까지 지원받아 문화예술사업을 하게 된다.

 현재 군산에는 외부에서 찾아오는 예술인들이 있어 퍽 다행스러운 일로 환영한다. 시는 민간주도로 진행하는 문화도시추진단을 구성해 출범식을 가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문화도시포럼을 개최해 지난 7일 군산시의 문화도시로의 가는 길이 무엇인가를 위한 포럼행사를 가졌다. 이날 발제자들은 문체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제주도 서귀포문화도시 센터장, (사)문화다움 대표이사, (주)지방대표 등이 발표를 했다. 군산에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관련기관과 단체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계사업인 조사연구, 교육교류, 창작지원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거시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화도시 형성을 위한 포럼에 발제자로 현지실정을 잘 아는 문화예술단체 대표하나 없다는 것은 군산시의 폭넓은 문화도시형성과정부터가 혜안이 없는 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9개 단체를 대표하는 군산예총도 있고 이 고장 문화예술의 맥을 짚고 있는 대학 교수, 또한 군산의 문화예술을 대표해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할 문화예술계의 원로도 있다. 다만, 이들이 갖고 있는 체험적 사실에 대한 내용을 참고로 하는 것은 별문제이다.

 ​그러나 전적으로 그들의 의견에 따를 업무협약까지 맺은 것은 군산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 의견은 필요 없다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은 군산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의견을 먼저 청취하는 것이 순서이다. 시 당국은 건전하고 시민이 바라는 「명품 문화 예술도시」를 만들려면 군산의 문화예술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부터하고 그를 바탕으로 방향타를 결정한 뒤 그에 따르는 시책을 수립해야 하리라고 본다.

 군산은 항구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문학의 경우 1백년이 넘는 장구한 군산문학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미술, 음악, 연극 등 각 문화예술단체들이 질곡의 역사 속에서 군산항구와 함께 성장해오고 있다. 이들 단체에 가입돼있는 회원들의 피땀 어린 몸과 마음이 군산 문화예술 창조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때로는 문화예술인으로서 천시 받는 경우도 있다는 여론이다.

 군산시장은 문화예술도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벽돌역할을 하는 사람은 문화예술인들임을 알아야 한다. 시민의 정서부터 아름다운 문화예술도시를 만들기 위해….


※ 군산신문사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문자가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여기 를 클릭해주세요.

카피라이터

LOGIN
ID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