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거실의 매화는 꽃이 만발했다.
지인이 지난달 산에서 꺾어온 5~6가지의 매화 꽃망울은 한 시간 후 부터 빵긋하더니 하룻밤을 지나는 동안 거의가 활짝 핀 화려함을 보인다. 거실분위기가 달라진다.
나는 거실의 매화꽃을 보고 봄 기분을 느끼지만 바깥세상이 제발 활짝 핀 매화처럼 꽃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봄을 풍미하는 꽃의 세상처럼 그러한 봄을 기다린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봄에 피는 꽃처럼 세상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꽃이 피어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올바른 민주주의 정의가 바로서고 자유와 평등이 넘실거리는 그러한 세상의 꽃이 피는 봄 같은 봄을 말한다. 검찰과 사법부의 파사현정(破邪顯正) 정신을 찾을 길 없는 세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민의 마음은 안타깝기 그지없어 보인다.
특히 민초들은 정의가 살아 숨 쉬고 차별 없는 사회,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인간성 회복, 사회의 윤리와 도덕이 꿈틀거리는 세상이 돌아오기를 고대한다.
사회적 병리현상으로만 돌릴 수 없는 상황 속에 예기치 않은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밀려와 지난 1년 동안 온 국민을 위협의 늪에 빠지게 만들었다. 생명과 재산은 물론, 위기의 나날을 지금껏 보내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생명과 재산을 여지없이 짓밟는 폭탄적인 위력을 보이고 있어 세계 1, 2차 대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현상이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살신성인 정신이 선진국 대열에 앞선다는 통계결과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성업을 이루고 있다. 정부가 방역수칙으로 내세운 수도권은 2단계를 아슬아슬하게 넘기고 있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의 연속이다. 지방에서는 1.5단계에 머무르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뎌내고 있다.
그러나 특정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일부 학원, 야간업소 등 집단수용시설에서는 방역수칙은 아랑곳없이 오히려 수칙위반에 반발하며 선량한 일반시민․학생들 마음을 조이게 하고 있다.
이처럼 집단감염을 발생시키는 상황은 일반 국민들로부터 여지없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칙을 지키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짓이라는 해괴한 이론을 펴는가 하면 집단감염을 위험스럽게 생각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설 명절에도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따라 조상의 가족제례도 부모형제끼리의 모임도, 심지어 성묫길은 물론, 가족들의 여행마저도 못 가는 방역수칙의 국민생활은 새로운 생활문화를 진화하는 일대 변혁을 가져오기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의 상황에 따라 대부분의 국민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생활에 안간힘을 다 하는 모습인데 일부 몰지각한 국민들에 의해 코로나19 발생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엄격한 잣대로 조처를 해야 한다.
지금 국민 모두는 안간힘을 다 해 불안과 초조함을 이겨내고 있는 위기임에도 일부 방역수칙을 모른 척하거나 의도적인 위반자들에게 돈과 생명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 묻고 싶다. 방역수칙에 앞장서는 국민의 심정은 곧 자신들의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이러함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형제, 지인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백신을 지난 2월 말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국민모두가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를 완전 퇴치하는 길을 찾아야 하리라고 본다.
2021년 신축년은 지난해의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모든 질병으로 부터 자유롭고 자유와 정의가 생동하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봄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 본다. 인본주의는 민주주의 어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