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갑자기 말이 없어요, 방에만 혼자 있으려고 해요, 짜증을 많이 내요, 욕을 해요, 물건을 던져요, 부모님을 때려요, 누워만 있어요, 몸이 자꾸 아파요(복통, 구토, 두통, 쑤시고 아픔 등), 친구들과 자주 싸워요, 친구들과 놀지 못하고 혼자 놀아요, 먹기만 해요, 등교를 거부해요, 매일 아침마다 몸이 아파요, 조퇴를 자주 해요…. 등등
아동·청소년들의 우울증은 보편적으로 문제행동과 신체화(somatization) 증상을 통해 보이는 가면우울(masked depression)로 나타납니다. 병원에서 이상 소견이 없고, 원인 없는 신체화 증상은 보편적으로 우울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체화 증상은 억압된 미해결 갈등과 불안이 신체로 표현되는 자아 방어기제입니다. 우울증이 깊어지면 비관적 사고의 틀이 형성돼 자살로 연결이 될 수 있습니다. 2020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의 우울 경험이 25.2%로 나타났고, 자살 생각이 10.9%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이런 문제에 직면했을 때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문제가 많으니 심리치료를 해주세요”라고 접근을 합니다. 자녀들이 문제행동을 보일 때는 원인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내적으로는 가정환경, 부모의 갈등, 부모의 강압적인 언행, 부모의 이중메세지 등과 외적으로 학업 스트레스, 폭력 피해, 스토킹 피해, 집단활동의 부적응, 트라우마 등으로 인한 분노와 불안을 느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은 이러한 문제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면서 생활의 즐거움을 상실하고 공격성과 무기력감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부모님들은 가장 먼저 가정환경의 분위기부터 변화를 주고, 가족 내의 긍정적 의사소통의 장을 열어 자녀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자녀의 이야기를 통해 긍정적으로 공감해주고, 수용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의 우울증 감소를 위한 가족 내의 긍정적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자녀의 생각 수준에 맞게 부모가 유치해지기, 자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기, 자녀 편에서 공감해주기,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기, 고정관념의 틀을 주입하거나 가르치지 않기, 지시하지 말고, 방법을 먼저 말하지 않기, 자녀의 생각에 대해 긍정적 지지하기, 자녀가 스스로 해결 할 때까지 기다려주기, 칭찬해 주기, ‘너를 믿는다’라고 말해주기, 사랑한다는 말을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하기(립싱크라도, 의미 없어도), 항상 미소를 보이며 자녀를 바라보기, 유치한 말에도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주기, ‘항상 엄마, 아빠는 너 편이야’ 신뢰감 주기,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기」 등을 통해 자녀의 마음을 공감과 해소할 수 있게 촉진해주고, 자녀의 이야기에 긍정적으로 지지를 해줘야 합니다.
또한 양육 과정에서 부모는 「부모님의 공격적이고 무시하는 언행 및 구구절절 잔소리, 가족에 대한 비난, 부모님의 무기력하고 우울한 모습, 부모의 감정이입. 자녀의 감정까지 컨트롤 하는 것, 단정 짓는 미래 진로, 자녀 탓을 하며 인생 한탄하지 않기」 등을 금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적으로 트라우마, 학교 폭력, 모욕이나 명예 훼손, 학업 스트레스, 집단의 부적응 등이 원인이었는지 확인을 하고, 심리상담치료를 통해 심리적인 원인을 해소시켜 주고 자아존중감을 촉진해준다면 우울증 감소에 영향을 줍니다.
이와 같이 우리 자녀들의 건강한 정신을 갖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랑스런 우리 자녀들이 우울증이라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부모님들은 가정에서 긍정적인 양육과 훈육이 밑바탕이 된 긍정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양육과 훈육이 곧 우리 자녀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긍정적인 소통은 더 나아가 사회의 일원으로 우울증이 없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