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사․문학평론가 양영식
영적 피조물인 인간은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문자 기호 실체를 느끼는 내면세계(암호)를 가집니다. 헌데 사랑은 생명의 신비를 여는 열쇠로서 암호명 ‘사랑하라’이나 그 실체가 보이지 않는 추상적 개념으로서 마음의 그릇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면 축복의 에너지 흐름인 불멸, 환희, 황홀한 생명의 신비 그 자체들이랍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조급치 않고 강요를 구치 않으나 혹여 뜨거워져 에로티시즘이 확대될 때에도 물처럼 흘러내린 사랑의 상처인 ‘失戀(실연)’이란 형상들은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처럼 기다림과 침묵으로써 사랑의 소스를 듬뿍 뿌려 주면 ‘圓(원)’처럼 온화한 사랑의 새로움이 쌓이며 또 다시 피어오르곤 한답니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알 수 있듯이 전기 자체는 눈에 안 보이지만 전기 불을 켜 빛을 낼 때 그 실체는 볼 수 없으나 전기의 흐름 안에 담긴 에너지들이 외부로 나타나 TV 화면의 화상에서와 같이 그림의 연속적인 실제 등이 체험됨으로써 가시화 되는 등, 너그러움으로서 참아낸 ‘침묵 속 기다림’의 결정체들은 사랑을 더 영글게 합니다.
사실 사랑의 주체인 ‘利己(이기)’는 자아로부터 벗어난 ‘이타 애’라는 영적 에너지인 아름다움 그 자체와 아름다움의 이데아로서 <마음>의 영혼 속에 담겨진 과정들로 다시 나타나면서 ‘타자’를 품을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참 사랑인 ‘인간애’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과 동일하답니다.
그러함에서 <플라톤>은 사랑의 행위는 자신의 집합적 자아를 시공간 넘어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행위라고 했음에서 우린 이렇게 되뇌어야 합니다. <‘언제나 사랑합시다. 나의 타자들을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진정으로 사랑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마음을 누구에게든지 확인시켜 주어야 할 이유라 하겠습니다.
이 과정으로 가는 길이 때론 모래 밭길로서 눈 비 내림이 계속되기도 하는 등 소위 에로스의 화신인 ‘욕망’이 내 안에 머물며 타자와 이웃 사랑이 봄볕처럼 따스해 질 땐, 세상의 모든 삶이 ‘고맙고 또 감사했어.’라는 경탄의 말이 솟구치도록 ‘사랑의 진심’을 묵묵히 오롯하게 기다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아, 그대여! 사랑으로 목마른 이 세상, ‘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며. 누군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큰 배려인지를 느끼는 이 정황들이 곧 사랑의 근원이 됨에서 티끌 하나 남김없이 사랑하십시오.’ 그리하면 보람의 향기 돌아서서 자신에게 다시 돌아 와 마치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의 감동의 느낌처럼 사랑의 여유로움은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되리란 생각은 분명하답니다.
어떠하든 이런 저런 流(류)의 사랑이 손짓하고 때론 곁에 오게 될 때엔 그대로 응 하십시오.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르고 때로는 순간적이고 이벤트성임에 더하여 일시적으론 마음을 혹하게 한다 할지라도 그건 아름다움의 이데아를 되새기게끔 심리적으로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에 우린 기쁨 마음으로 모든 사랑에 응하고 대처하면서 마음껏 누리야 하겠습니다.
혹, 상업주의에서 변형되어 나온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 등 <사랑>의 정체성 측면에선 다소 벗어나 이벤트 성이라 해도 매년 찾아오는 첫 서설에서처럼 다시 찾아 온 온화한 사랑의 아름다움 그 자체들은 미적 이데아를 끌어내게 해줄 始原(시원)이 될 수 있음에서, 사랑의 시작이란 곧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이며, 내면의 깊은 인격적 관계를 지속케 하는 이데아의 질서로서 상승될 수 있기 때문에서 온 도취의 반증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튼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순수한 사명감에서 온, 즐거움 그것들은 사랑의 결핍을 확 풀어주는 계기가 되고, 불멸 적인 공동체를 더욱 더 굳게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서 이젠 ‘드러냄과 감춤’의 에로틱 이벤트 및 축제 파티를 통해서라 해도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사랑과 즐거움>이 공유되는 삶으로의 一體 化(일체화)를 바라고 빌 뿐임에서~,
오늘 나는 ‘사랑’에 대한 한 시인의 시를 낭송해 보렵니다. “떠나고 싶은 자/ 떠나가게 하고/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는 詩情(시정)에서처럼 배려로서 서로를 돕는 ‘사랑의 에너지’가 침묵으로 영원히 싹트게 되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는 사랑의 열쇠로 그리고 또 다른 존재와의 연속 감을 불러 일으켜 주는 믿음인 천지 창조의 핵으로써 사랑의 축복은 언제나 우리들 모두를 감동케 주는 당신과의 행복한 연주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