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고의사고를 낸 뒤 수십억원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병원장과 보험설계사, 공업사 영업상무 등이 결탁한 대규모 조직형 보험사기단 190여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보험사에 진료비를 과다 청구하거나 사고를 부풀려 추가로 보험금을 타낸 병원 사무장 신모(38)씨와 조직폭력배 김모(34)씨, 보험설계사 김모(43)씨 등 37명에 대해서 보험사기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125명을 불구속하고 나머지 31명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각자 직업의 특성에 맞는 역할을 분담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300여 차례에 걸쳐 보험금 30억원을 30여개 보험사로부터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병원 사무장인 신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교통사고 환자들의 부탁을 받고 입원 일수를 부풀려 보험사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냈으며 보험설계사 김씨 등은 교통사고 환자에게 접근해 일반 상해를 추가해주고 보험료를 또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직 보험설계사인 이모(45)씨는 장기 입원을 위해 혈당 수치가 낮아지면 초콜릿이나 사탕을 섭취해 혈당 수치를 높이는 수법 등으로 당뇨 환자 행세를 하며 6개 보험사로부터 5천여만원을 타냈으며, 조직폭력배 김씨는 친구와 짜고 2002년 4월 구암동 하구둑 사거리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차량 수리비와 입원료 등으로 5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이들은 교통사고가 없을 경우 공업사 영업상무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거나 중·고교생 자녀까지 범죄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이 보험사기가 증가하는 이유는 장기적 불황으로 인한 실업률의 증가로 소득기반이 취약해졌으며, 이와 함께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차량 관련 사고가 급증하는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보험사기의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보험자들에게 돌아오는 만큼 「보험범죄 특별방지법」등을 제정해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력2팀 강신경 팀장은 『이번에 적발된 보험사기단의 경우 보험설계사나 병원장, 공업사 직원 등 대부분 보험 특성을 잘 아는 자로서 이를 범죄수단으로 악용했다』며, 『앞으로도 병·의원, 공업사 및 보험설계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