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관통하는 경포천에서 물고기가 잇따라 떼죽음 당한 가운데 원인은 분뇨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포천(시외버스터미널 뒤쪽)에서 물고기 수 백마리가 죽은 채 수면 위로 떠다니는 것이 목격됐다.
물고기가 죽었을 당시 하천 주변에서 쾌쾌한 냄새가 났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물고기가 한번에 많이 죽어나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경포천에서 왜 이런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조촌동 모 택시회사 근처에서도 20~30cm에 달하는 붕어 등 물고기 수 십마리가 죽어 물에 둥둥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 나온 시 관계자는 하천을 따라 확인한 결과 옥산과 대야 인근에서도 물고기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얼마나 더 많은 물고기가 죽어나갈지 가늠하기 힘들었던 상황.
경포천의 경우 그동안 별다른 오염은 물론 하천 주변으로 공장폐수 등이 나올 만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즉시 시료를 채취해 환경당국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원인파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군산시와 경찰은 공조수사로 통해 물고기가 죽은 원인을 밝혀내고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주범은 바로 분뇨.
시 관계자에 따르면 누군가가 고의로 오염물질을 하천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의심 가는 지역에서 수 일째 잠복근무을 펼쳤다.
<호수를 이용, 경포천에 가축 분뇨를 몰래 버리고 있는 모습>
이에 2일 오후 10시께 물고기가 죽은 하천 부근(조촌동)서 가축분뇨처리 차량 4대가 분뇨를 버리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을 급습, 운전기사 등을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분뇨차량을 조사해 차량운행일지, 업무일지 등 증거자료를 확보했다.
이들 차량들은 익산·서천·강경 등지에서 가축분뇨를 실어온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의 분뇨 무단방류행위가 그동안 지속돼 온 물고기 떼죽음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시와 경찰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군산경찰 관계자는 “가축분뇨처리 업체와 관계된 차량 기사 및 사업주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관련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 관계자는 “오염물질 유입 여부에 무게를 두고 현장조사에 적극 나섰다”며 “자칫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지만 경찰 등의 협조로 신속히 원인을 밝혀내고 관련 행위자를 붙잡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시 직원과 경찰들은 낮에는 업무를 보고 밤에는 차에서 쪽잠을 자면서 잠복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져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물고기 떼죽음이 가축분뇨 배출에 따른 원인으로 밝혀지면 관련자는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적용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