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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에 살던 女 \'세상 밖으로\'

나운동 모 아파트에 사는 주민 김모(65)씨는 요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군산신문(1004gunsan@naver.com)2014-11-13 09:09:30 링크 인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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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동 모 아파트에 사는 주민 김모(65)씨는 요즘 얼굴이 한결 밝아졌다.
 
옆집에서 수 십년 동안 쌓아 온 쓰레기 더미가 마침내 사라졌기 때문이다.
 

복도까지 점령한 쓰레기대신 말끔히 정리된 시멘트 바닥을 보면서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고 말하는 김씨.

 

비단 김씨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 역시 안도하는 모습이다.

 

김씨의 옆집에 사는 주민 A씨는 사실 ‘수집 강박증’ 환자다.

 

정신장애를 앓고 있던 A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상태가 심해져 닥치는대로 쓰레기를 가져와 집안 등에 쌓아두기 시작했다.
 


 

이 같은 기행은 20년 넘게 이어졌다.

 

결국 A씨의 세 자녀는 어릴 때부터 쓰레기 더미 속에 살아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이 쓰레기를 버리면 또 가져오는 일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지옥 같은 고통은 자녀들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음식물과 쓰레기 등 악취로 이웃들도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던 것.

 

집안 전체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엉망이 돼 버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시가 나섰다.

 

지난 7일 나운 2동 직원과 군산시 희망복지지원단은 자원순환과의 협조를 받아 이곳을 방문, 쓰레기를 수거했다.

 

직원 등에 따르면 방문할 당시 집안에 쓰레기가 허리 높이까지 쌓여있을 뿐 아니라 바퀴벌레 등 위생에도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

 

집 밖까지 넘쳐 나온 쓰레기 때문에 현관문을 열기가 어려울 정도였단다.

 

이날 시 직원과 봉사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1톤 트럭을 가득 채웠다.

 

그나마 그동안 자녀들이 꾸준히 쓰레기를 버린 덕에 이 정도로 줄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의 지원은 쓰레기 수거로만 그치지 않았다. 이곳에 도배 및 장판교체, 가구지원 등을 진행해 주거환경개선을 돕기로 했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이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문기관의 상담 및 심리치료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공동이 사는 아파트라 해당 세대로 인해 민원이 많아 골칫거리였다”며 “시 지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김병래 군산시 희망복지지원단장은 “앞으로도 관내 수집 강박증 세대를 적극적으로 발굴, 주거환경정비를 통한 복지소외계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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