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오픈…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행복 일터’ 우뚝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
바로 장애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이들을 위한 우리 사회에서의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장애인들에게 ‘자립’과 ‘좋은 일자리’는 아직도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일을 해서 자립할 꿈을 꾸고 있지만, 이들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건 높은 벽이다.
서흥남동에 위치한 베이커리 쉐어카페.
2012년 4월 문을 연 이곳은 여는 빵집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특별함이 담겨져 있다.
바로 장애인들의 자립이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 곳이기 때문이다.
‘희망, 도전, 용기’
이 세 단어들이 ‘베이커리 쉐어카페’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보라색 간판에 30평 남짓의 작은 가게 안에는 늘 구수한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달콤한 빵과 쿠키들은 모두 미래의 ‘파티쉐’를 꿈꾸는 지적 장애인들이 만들었다.
향긋한 내음 뒤로 주방 안에서는 이들의 환한 미소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빵 냄새보다 더 달콤한 \'사람냄새\'를 풍기는 곳이 ‘쉐어카페’다.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모든 게 감사합니다.”
서해대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해 쉐어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김지혜(24)씨는 이곳을 ‘행복일터’라고 부른다.
제2의 삶을 살게 해준 소중한 곳이기 때문이다.
청각장애까지 있는 김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늦게까지 연습하고 배우는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그녀는 최근 전국장애인 기능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실력 또한 인정받았다.
김씨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며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처음 ‘포기’ ‘장애’ ‘좌절’ 등 어두운 그림자들만 주변을 맴돌았던 김씨를 비롯한 이들에게 ‘쉐어카페’는 희망의 싹이 틔는 곳이었다.
물론 이곳에서 만든 빵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맛에 있어서는 장애인이라고 해서 예외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꾸준히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
가게 오픈 때 보다 빵 종류도 많아졌고 최근에는 우리 지역에서 나는 보리를 이용한 초코파이를 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손님이 원하면 맞춤형 케이크 주문도 가능하다.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보람이 이들의 원동력이다.
사실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된 특성상 개점 초기에는 크고 작은 실수와 함께 우역곡절도 많았다.
여기에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다’는 선입견 때문에 이들이 만든 빵과 쿠키들이 외면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열정과 의지는 꺾지 못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영수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은 더욱 하나가 돼 최고 품질의 빵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이런 노력 끝에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후원자들이나 손님, 주민들도 이제는 하나씩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번 다녀간 손님들은 ‘맛과 나눔’이라는 두 가지의 행복에 단골이 되며 이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서영수 대표는 “장애인들을 위한 물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며 “쉐어카페는 일반고용이 어려운 지적 장애우들을 중심으로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 대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장애인들에게 안정적 직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희망을 굽는 베이커리. 그 속에서 꿈을 꾸는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많은 이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