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수원 토막사건 등 각종 사건사고로 유난히 비보가 많았던 2014년.
그 속에서 28만여명의 군산에서도 살인, 성폭행, 폭력시비 등 바람 잘 날 없었던 한 해였다.
2014년의 끝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12월, 기자가 취재 중 만난 시민 등을 대상으로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등을 물어봤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사람들은 ‘성폭행 당했다는 딸의 말을 믿고 10대를 살인한 아버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 3월 미룡동 일대서 발생한 이 사건은 40대 아버지 A씨가 딸이 성폭행 당했다는 말만을 듣고 격분, 딸이 지목한 B(19)군을 살해한 내용이다.
A씨는 성폭행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B군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이후 사건 1시간 만에 자수했다.
결국 A씨는 살해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4년 중형을 선고받았다.
시민 박모(36)씨는 “같은 동네에서 일어난 끔직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씁쓸한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음식점 주인 박모(55)씨도 \"아버지의 입장에선 화가 날 수 있는 부분지만 결과적으로 비극적으로 끝나 여러모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시민들에게 많이 기억된 것은 20대 부부가 ‘잠을 자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생후 1개월 남아를 살해한 사건.
지난 3월 자신의 1개월 된 아이를 살해 후 유기한 비정한 젊은 부부가 군산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월10일 새벽 2시께 지곡동 모 원룸에서 생후 1개월된 아들이 잠을 자지 않고 보채며 운다는 이유로 살해하기로 결심, 부인은 밖에서 망을 본 사이 남편이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이후 이들 부부는 사체를 가방에 넣어 부산으로 도주한 뒤 부산버스터미널 주변 갈대밭 배수구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접한 주부 이모(32)씨는 “어떻게 부모가 자녀를 이렇게 쉽게 죽일 수 있는지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그때 애기가 불쌍해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가출청소년 집단 성매매 알선 사건 등을 꼽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8월 가출청소년을 대상으로 집단동거를 시킨 뒤 성매매를 알선해 화대를 챙긴 20대 남성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들은 지난 7월말부터 8월 초순까지 가출청소년들이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것을 이용해 자신 소유 아파트 숙소에 이들을 집단 동거시킨 뒤 채팅 어플을 통해 성매수남을 모집, 숙박업소에서 1회당 10만원의 비용을 받으며 성매매를 알선해왔다.
특히 이들은 생활비 명목으로 화대를 전액 가로채거나 성매매를 거부한 피해여성에게 강압적인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년 상담가 배모(35)씨는 “어린 청소년들을 유혹해 이런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일당들은 일망타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성매매 단속을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한 시민들은 한결같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군산이 잇단 사건사고로 도마에 오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군산하면 근대역사 관광지, 새만금 등 긍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수 있도록 더욱 행복한 지역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