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하천과 저수지에서 소리 없는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겉보기엔 평온해보이지만 그 속에서 물고기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미룡동 원당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된 채 둥둥 떠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군산시에 신고했다.
폐사된 물고기 수만 대략 80여 마리로 대부분 10∼20㎝ 크기의 붕어들이었다.
이를 본 주민들은 “물고기 상태를 보와 수일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도심을 관통하는 경포천에서도 물고기가 잇따라 떼죽음 당했다.
인근 주민들은 “경포천에서 물고기가 한 번에 많이 죽어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걱정했다.
한 달 전에도 경포천 다른 지역에서 20~30cm에 달하는 붕어들이 하얀배를 드러내고 죽어있었기에 우려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군산시는 당시 시료를 채취해 환경당국에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원인파악에 나섰다.
결국 관계기관의 잠복 끝에 몰래 가축분뇨를 버리는 일당을 적발, 떼죽음과 관련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도 서수면 한 하천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하루아침 사이에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죽음을 당한 것.
주민 김모(65)씨는 “하천이 오염돼서 빚어진 결과”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군산 하천과 저수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며 분노했다.
특히 군산시는 폐사 물고기를 수거하며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물음표 이상의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야생조류가 죽은 물고기를 잡아 먹을 경우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되풀이 되고 있는 물고기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남수 군산환경사랑 사무국장은 “물고기 폐사 원인을 신속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을 규명해야 방지대책도 나올 수 있는 만큼 하천주변에 대한 보다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