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군산지역 전통시장은 저마다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맛과 멋, 편리함을 갖춘 전통시장이 모처럼 설 특수를 맞아 활기가 넘치고 있다.네모 반듯 깔끔하게 진열된 대형마트와는 다른, 시장 마다 색다른 특색,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소소한 풍경들, 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음식, 그리고 그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웃음까지, 골목골목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우리지역 군산의 전통시장을 소개한다. ◈ 전통의 5일장, 대야장군산시 임피면과 옥산면 남내리 경계에 입지한 대야장은 군산지역 유일의 5일장이다.최초에는 지경장이라 칭하여 인접 농어민의 모임과 물물교환의 장으로 부각된 대야장은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이곳에서는 시골 할머니가 가져온 강아지를 비롯해서 채소류와 생선, 옷가지, 마른고추 등이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봄철에는 관상수와 유실수 묘목시장이 큰 규모로 형성되고 있다.2013년도에 50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찾는 이들의 불편함을 덜어주었으며 대야장 명물인 뻥튀기 기계의‘뻥’소리가 정겨운 대야시장에 최근 들어 옛 향수를 느끼려는 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다.◈ 신영시장신영시장은 1985년에 개설된 군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로 160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009년 아케이드 시설 설치 등 현대시설로 재단장한 시장이다. 상인들의 좋은 인심으로 마음이 풍성해지는 신영시장은 서해안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제철 수산물과 신선한 채소까지 모두 모여 있어 장보기엔 그야말로 금상첨화인 곳이다.오동통 살 오른 쫄깃한 갑오징어와 바닷바람에 꼬독꼬독 말린 박대는 신영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별미 중 별미로 손꼽히고 있다.2014년도 8월에는 신영시장상인들의 협동조합인 신영시장협동조합에서 ‘별미찬 박대’를 출시하였다. 말린 박대를 위생적으로 소포장하여 자체적으로 출시하였으며 명절에는 특히 인기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나운주공시장1984년에 나운동에 주공3단지 아파트가 건축되면서 인근 아주머니들이 물건을 조금씩 가지고 와서 팔던 것이 점점 확대되어 지금의 나운 주공시장을 이루게 된다.나운동, 수송동, 소룡동 일대 주민들이 접근성이 좋아 즐겨 찾는 시장으로 상인과 고객의 편의를 위해 2011년에는 현대식 공중화장실 및 상인회 회의실이 신축됐다.나운주공시장에는 80여 개의 점포와 노점이 있으며 시장 안 점포에는 떡집, 생선가게, 야채가게, 정육점, 어묵집, 방앗간, 반찬가게, 분식집 등이 다양하게 들어서 있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만족할 만한 장보기를 돕고 있다.◈ 역전종합시장1912년 개통되어 2007년 폐쇄된 군산역 앞에 개설된 역전종합시장은 인접한 군산공설시장, 신영시장과 함께 군산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오래된 시장이다.지금은 사라진 군산역 부지에 전주-군산 통근열차가 운행되던 시절 많은 할머니들이 군산역전시장에 내다팔 물건을 가지고 열차에 오르내렸던 아련한 추억이 지금은 과거의 기억으로 사라졌지만 새벽 4시에서 8시까지만 열리는 새벽시장과 함께 역전시장은 시끌벅적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명산시장지금의 명산시장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식 유곽 건물이 있던 곳으로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주요배경이 된 지역이기도 하다.군산시의 구도심 지역에 위치한 명산시장은 생활식료품과 1차 식품, 가공식품 위주로 그간 주민들과 애환을 함께하며 서민생활과 밀착된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명산시장 인근에는 일본식 가옥과 옛 조선은행 군산지점,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이영춘 가옥 등 일제 강점기 시대의 근대문화유산이 산재해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교육공간으로도 중요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군산공설시장군산시 신영동에 위치한 군산공설시장은 1913년 군산선 개통과 더불어 인근에 식료품상들이 모여들면서 1918년 시장이 형성됐다. 올해로 96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은 2010년부터 3년간의 신축과정을 거쳐 현대화 된 시설로 2012년 3월 재개장했다.공설시장 1·2층에는 282개의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냉ㆍ난방 시설을 갖추고 약재상, 젓갈가게 등의 전통업종과 마트가 같이 입점해 있다. 또한 공설시장 인근에는 세느강변이라고 불리는 순대국밥 골목이 있는데, 그 옛날 배고프던 시절 서민들의 허기를 달해주고 머릿고기와 순댓국으로 주전자 막걸리를 먹던 그 시절의 추억을 지금도 떠올리게 하고 있어 맛과 향수를 느끼려는 단골손님들은 물론 최근에는 색다른 맛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깨끗하게 포장된 마트의 과일 박스도 좋지만 가족끼리 삼삼오오 손을 잡고 전통시장에 가서 장을 보면서 추억도 만들고, 상인들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짓고 어깨를 펼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탠다면 모두가 넉넉한 우리 고유의 설 명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