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입구에 위치한 ‘군산보리호떡’ 류제술(68) 대표는 겉보기엔 여느 음식점 사장님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는 웃음치료사와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보리호떡’이라는 이름도 생소한데 여기에 마술사라는 타이틀까지, 그야말로 특이하다. 예순은 족히 넘은 그가 호떡과 마술을 시작한 계기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던 ‘꿈’이었다.
류 대표는 퇴직 후 51세가 되던 해 가족들을 모아 선언했다.
“더 나이들기 전에 꿈을 향해 도전하고 싶으니 지켜봐 달라”
가족들은 흔쾌히 응했고 준비는 속전속결이었다. 웃음치료 공부를 했던 그는 곧장 군산대 평생교육원 마술강습 1기생으로 등록해 마술 세계에 입문했다.
기초부터 비둘기를 나오게 하는 고난이도 마술을 배우는 데 걸린 시간은 장장 8년.
흥미있고 환상적인 마술의 세계는 웃음치료에도 손색이 없어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마술 공연을 펼쳤다.
사람들은 그의 손동작 하나에도 탄성을 쏟아내고 눈 앞에 펼쳐진 향연에 까르르 열광한다.
대중이 있는 장소에서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는 마술을 주로 하는 그는 3년 전 정식 마술사가 된 이후 카드, 테이블 마술보다 무대마술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있다. 또 마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평일 오전에 강연을 펼치고 있다.
류 씨가 호떡집을 낸 것은 마술사가 된 직후다.
종전의 그는 호떡을 먹을 줄만 알았지 만들 줄은 몰랐던 ‘문외한’이었다.
첫 시작은 쉽지 않았다. 실습하는 동안 무려 23포대나 되는 밀가루를 버리며 그는 제일 중요한 반죽과 색깔 맞추기에서 수많은 낙오를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경기도 부천의 한 호떡집에서 시행착오 끝에 비법을 전수받은 후 군산에 내려와 호떡 장사를 시작한 류 씨.
수 십번, 수백번의 시도 끝에 그는 2012년 호떡집을 개업하고 튀기는 호떡이 아닌 굽는 호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보리호떡은 일반적인 밀가루 반죽을 사용하지 않고 콩비지, 가루우유, 계란, 보리, 찹쌀 등을 넣어 만든 반죽을 숙성시켜 만든다.
그래서일까. 호떡이 달지 않고 입에 착 감긴다. 맛에서 여느 호떡집과 차별화를 이루는 류 씨의 가게에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넣어 만드는 와플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군산보리호떡은 호떡과 와플을 찾는 사람들 덕에 하루에도 60여명이 왔다가는 명소다. 여러 매체에 의해 유명세를 탄 덕도 있겠지만 그의 이력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오고가기 때문.
류 씨는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마술사 사장님으로 입지를 다졌다.
각고의 노력은 지금의 그를 만들었고 지금 그는 몸이 열 개가 모자랄 만큼 바삐 활동하고 있다.
군산노인복지관, 금강노인복지관에서 웃음치료와 마술을 통해 많은 어르신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인생의 큰 보람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호떡을 팔며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