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직격탄이 날아들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 들어들면서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가 하면 연극 및 공연 등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예술인들의 생계가도 위협받고 있다.
거리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종종걸음이 현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는 상황.
메르스의 후폭풍이 언제쯤 멈출 지 사람들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메르스 관련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
◇관광객 발길 절반으로 ‘뚝’
지난 7일 월명동 일대(근대역사경관지구).
주말과 휴일이며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이곳에 비교적 한적함이 느껴졌다.
가족과 연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다른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활력을 잃은 모습이다.
관광객 중에는 간혹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도 보였다.
침울한 분위기를 대변하듯 일찍 감치 문을 닫는 가게들도 늘어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관광도시 군산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나같이 메르스로 인해 관광객 손님이 확 줄었다고 하소연을 쏟아내고 있다.
한 상인은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으로 연인 및 가족단위 관광객 등이 크게 줄어들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근대역사박물관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 이후 맞이한 주말(7~8) 방문객은 3000명 수준으로 이는 다른 주말 평균 관광객과 비교할 때 40% 정도 줄어들었다.
이전까지 박물관 방문객은 작년 대비 300% 증가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철새조망대도 역시 메르스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은 대략 300명 선이지만 7일과 8일은 고작 150명에 머물렀다.
평일 방문객도 50%정도(하루 70명선) 줄어들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군산군도를 관광할 수 있는 선유도 유람선도 이용객 수가 크게 줄었다.
유람선 업계에서는 메르스 확산이전보다 60~70%의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평일에는 관광객이 없이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호텔도 잇따라 예약이 취소되는 사태를 맞아 비상이 걸렸다.
한 호텔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커지면서 모든 예약이 거의 취소됐다”면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여관 및 모텔 등 예약 취소율도 20~30%에 육박하고 있다.
◇소상공인·예술인들 ‘생계 걱정’
각종 행사의 진행을 맡고 있는 A기획사는 ‘메르스‘로 인해 울상이다.
전북까지 퍼진 메르스의 여파로 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된 이유에서다.
A사 공연기획담당 이모씨는 “6월 한달간 8개의 공연 스케줄이 짜여져 있었는데 요사이 한 개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A사에게 메르스로 인한 공백기는 생업과 직결된다.
이씨는 “최근 전북지역까지 퍼진 메르스 때문에 길거리에 지나가는 행인, 관객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다”면서 “만약 공연을 진행했더라도 관객은 없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은파수변무대에서 열리는 청소년한마음축제, 사랑의 열매 나눔콘서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야외공연은 취소됐다.
실내 공연도 마찬가지.
군산예술의전당은 당초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사랑의 대 음악회와 10일 대형뮤지컬을 각각 내달 25과 7일로 연기했다.
지역내 소상공인들도 메르스 여파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시내 B패스트푸드점 대표 강 모씨는 “메르스로 인해 가게를 찾아오는 발걸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강 씨는 “이전의 신종플루처럼 전국적으로 비상사태가 나면 우리같은 소상공인들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시민들은 “하루 빨리 메르스 사태가 진정돼 지역 관광산업 및 경제가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군산에 아직 확진자가 없는 만큼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집중 홍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