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공설시장 앞 구시장로.
장을 본 뒤 시내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가려는 주부 김모(63)씨는 금세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황색 선으로 보행자 표시를 해 둔 곳이 주․정차된 차량들로 막혔기 때문이다.
김씨는 “통행자를 위한 차주들의 배려가 아쉽다”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시장로의 길이는 약 1.5km.
이날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은 총 64대였다.
사실상 좁은 도로에 주․정차를 목적으로 한 불법 차량들이 거리를 점령한 것이다.
여고생 김모(18)양은 “걸어다닐 공간이 없어 도로변을 이용하다 차량과 부딪칠 뻔 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위험구간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가 하루 15대 운영되고 있는 이곳에서 버스기사들도 큰 고충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좁아진 도로와 버스 바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행인들을 피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버스기사는 “이 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긴장을 안 할 수 없다”며 “코스를 돌 때마다 양옆에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로 시야확보가 안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로인해 불쑥 튀어나오는 사람들로 인해 자칫 인명사고가 우려된다는 게 버스기사들의 하소연.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회사원 이모(37)씨 역시 “여러 차들이 좁은 통로를 통과하느라 운전자 간 실랑이가 벌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주공시장 진입로(나운지구대 옆)도 상황은 마찬가지.
목살촌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길 양쪽으로 주․정차한 차량과 차도로 아슬아슬하게 걷는 보행자, 차량 간 정체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손님이 늘어나는 주말이면 그 심각성은 더해져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공아파트 주민 최 모(48)씨는 “워낙 좁은 공간에서 차량과 사람들이 뒤엉키다보니 접촉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잇다”며 “불법 주정차라도 근절되면 상황은 좀 나아질 텐데 시민의식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도 내 주․정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이용자들이 생명에 위협받고 있다.
시민들은 “길목이 막혀 차량과 사람의 통행로가 바뀌는 주객전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주정차 차량으로 통행로가 막혀 불편해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차량이용객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며 “시 측에서도 주․정차차량 단속, 운전자를 위한 주차공간 확보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총 3만 6809건으로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불법주정차 단속건수는 총 2만 684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