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은파 물빛다리서 투신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6년 9월 개통 이후 아름다운 경관으로 큰 사랑을 받는 곳이지만 해마다 ‘자살 소식’도 빠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물빛다리가 자살다리라는 오명을 받지 않도록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오후 9시 50분 이곳에서 2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다.
취업 등에 어려움을 겪은 이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유서와 함께 물속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30대 여성이 신변을 비관, 물빛다리서 갑자기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 물빛다리에서 2명이 투신자살했다. 지난해에는 5명(2명 사망‧3명 구조)이다.
해마다 5~7명 정도의 투신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
군산소방서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이용하다보니 다른 곳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장 370m, 폭 3m로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인 물빛다리는 난간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어서 투신 사고에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특히 물빛다리 곳곳에 구명환이 비치돼 있긴 하지만 자살 예방을 위한 경고판이나 안내문 등은 설치돼 있지 않다.
일각에서 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시민 이모(65)씨는 “순식간에 발생되는 자살자의 경우 선제적 예방이 어렵다”며 “자살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물빛다리에)안전시설추가 등 물리적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설 보강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대대적인 안전보강보다는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자살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 시민은 “시설을 보강한다고 해서 자살 시도를 막을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주변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감성문구 등을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은파호수공원과 물빛다리에서 자살소식이 전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투신시도를 원천적으로 막지 못하겠지만 자살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